분위기에 흠뻑 취했던 '드라이피니시 d' 론칭파티

올 들어 가장 습하고 더웠다는 5일 저녁, 선상카페 '마리나 제페'에서 열린 '드라이피니시 d' 론칭파티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업무상 이런 행사를 많이 다녔는데 처지가 바뀌어 호스트가 아닌 블로거 신분으로 파티에 참석해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이따금 직업병이 도져 보이지 말아야 할 것들이 보여 살짝 괴롭긴 했지만 해지는 한강의 풍광을 바라보며 파티 분위기에 흠뻑 취했던 멋진 밤이었습니다.

분위기에 취했던 파티의 흔적들.

하이트 맥주의 신제품 론칭파티는 'THE HITE RIVER PARTY'라는 이름으로 열렸습니다. 행사장의 위치, 규모와 설치물, 공연, 40여 명의 셀러브리티와 VIP 초청, 엄격한 출입통제 등이 하이트 측에서 이번 행사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주더군요. (압권은 등기우편으로 온 초청장이었습니다. 참조- 리버파티 초대장

통 창으로 강변의 풍경이 고스란히 보이는 이 곳에서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예전엔 이런 행사에는 기자들만이 갈 수 있었는데, 요즘은 소셜미디어의 달라진 위상으로 블로거들을 함께 초청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자리는 구분되어 있죠. ^^

행사장 뒤편에는 드라이피니시 d가 얼음에 가득 재워져 있었는데요. 차가운 맥주를 한 병 뽑아들고 설명을 들으며 맛을 음미했습니다.  
 
톡 쏘는 첫맛, 바디감 있는 중간 맛, 잡맛이 없는 끝 맛. 특히 마시고 난 후 텁텁한 뒷맛이 신경 쓰이는 일반 맥주와는 끝 맛이 확실히 다르더군요. 꽤 괜찮은 놈을 발견한 기분.

잡미가 거의 없는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는 수퍼드라이로 유명한 일본 맥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드라이 타입' 맥주입니다. 드라이 맥주는 당 분해 능력이 좋은 '드라이 효모'를 써서 단맛이 적고 담백한 맛을 낸다고 하는데요. 고급 맥아와 호프를 쓰고, 덴마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하이트맥주의 야심작인 만큼 기대가 되는 제품입니다.

사진은 맥주를 잡았을 때 그립감이 좋아 한장 찍어봤습니다. 병의 가운데 부분이 살짝 들어가서 여자인 제가 잡기에도 무척 편하더군요. 한 병 들고 홍대 앞 거리를 활보하며 마시면 딱 좋을 것 같은 사이즈. 

밖으로 나와 엣지 있는 드라마 '스타일'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마리나 제페의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맥주 한 병을 들고 해지는 한강변의 풍경을 바라보니 마치 크루즈라도 탄 듯 자유로운 기분.

야외 무대에서는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되었는지 음악 소리가 최고조에 달해있었습니다.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제품이니 파티 또한 젊을꺼란 예상은 했지만 패션계 인사들도 많이 참석했는지 행사장의 분위기는 마치 프라다 트랜스포머의 오프닝리셉션을 연상케 하는 스타일리시한 분위기였습니다.
 
한 쪽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쉴새 없이 샐러브리티가 다녀가고 기자들은 저녁도 포기한 채 촬영에 매진하고.

그런데 그들의 시선을 잡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DJ 구 (구준엽)의 디제잉과 비키니 걸들의 화려한 섹시 댄스. 와우. 파티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잠시 느껴보시죠. 

제일 좋았던건 어디서든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었던 진정한 맥주파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차를 가져와서 맥주를 마음껏 마시지 못한 것이 못내 한이 되었다는 ㅠㅠ 비어투데이 트위터 보니 차주 수요일(8/11) 정도면 소매점에서도 제품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던데, 앞으로는 차 놓고 맘 편하게 거리에서 즐겨봐야겠습니다.

파티가 끝날무렵 마리나제페에서 바라본 야경. 비온 후라 더 운치 있게 느껴졌던 듯.

그냥 가기가 못내 아쉬워 차를 세우고 여름밤의 한강풍경을 한참 동안 바라봤습니다. 이렇게 여름이 가는군요.


덧) 오랜만에 뵌 짠이아빠님, 마루님, 종범님, 일레드님, 에코님, 편집장님, 호련님, 모노마토님. 파티를 계기로 새로 알게된 아기받는남자님, 맑음님. 종종 뵜었지만 인사 못드렸던 먹는언니님 모두 반가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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