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다녀온 듯, 에어아시아 한국 론칭파티

지난 8월, 에어아시아의 11월 한국 론칭 소식을 전하며 철저하게 군살을 뺀 이 항공사의 저가 정책과 앞으로 동남아 여행 패턴에 어떤 변화가 올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비록 서울-쿠알라룸푸르 간 노선뿐이지만 쿠알라룸푸르에서는 푸켓, 발리 등으로 환승이 자유롭고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인도, 영국 등 장거리 노선도 탈 수 있으니 주머니 가벼운 배낭족에게는 아시아 최대의 저가 항공사의 한국 론칭 소식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평소 태국 여행시 에어아시아를 애용하던 나도 연결편으로 갈 수 있는 여행지를 물색하며 한동안 마음이 들떠 있었다는. 

그리고 11월 1일 밤,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 에어아시아가 인천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를 기념한 에어아시아의 론칭파티가 요즘 가장 핫하다는 논현동의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렸는데(요즘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 론칭 행사는 호텔보다는 이렇게 트랜디한 공간에서 파티를 겸한 형태로 하는 것이 추세.), 나도 홍보담당자의 초대를 받아 몇 번의 메일을 주고받은 끝에 참석하게 되었다. 여느 론칭 행사가 그렇듯 파티에는 기자와 업계 관계자가 메인으로 초청되고, 평소 블로그를 통해 에어아시아에 관심을 보이던 블로거 몇몇, 트위터 이벤트를 통해 모집된 트위터리안도 함께 초대되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긴 줄. 파티가 열렸던 날은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서 있기 조차 힘든 날씨였는데, 손을 호호 불며 1시간 넘게 서 있었다는 초청객들을 보니 좀 안쓰러웠다. 파티가 시작할 시간이 넘었는데, 입장을 시키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VIP 입장이 끝나지 않아서라는 답변. 고압적인 분위기의 경호원도 참 인상적이었다. 에어아시아 주요 관계자와 셀러브리티가 참석하는 행사라서 그렇겠다고 이해를 해보려고 했지만 정리가 필요해 보였다는.

애니웨이 티켓을 받고 내부에 들어서니 훈훈한 분위기. 럭키 넘버가 적힌 입장권은 특별히 보딩패스로 제작되었는데, 빈티지한 크리에이티브가 괜찮아보였다. (함께 간 디자이너 친구 왈, 인쇄가 잘못되어 색이 묻어나는 거라며...;)
 
초청객중 말레이시아계 외국인이 1/3은 되는 것 같았다. 

가믈란을 연상시키는 말레이시아의 전통공연

무대를 후끈 달구었던 사춤의 한국식 댄스

3주년을 맞았다는 에어아시아의 소박한 생일파티가 겸해졌다. 오스만-라니(Azran Osman-Rani) 에어아시아엑스 대표가 참석하여 에어아시아의 한국취항에 대한 기대를 얘기했다, 38세의 젊은 오빠인 그는 이날 무대에 몸을 던져 관객과 함께 댄스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다시 이어지는 말레이시아 인기 힙합그룹 One Nation Emcees의 공연까지 보고나니 내가 한국에 있는 건지 말레이시아에 있는 건지 헛갈릴 정도.

음료와 핑거푸드를 즐기며 내심 럭키 드로우에 대한 기대를 해봤지만 행운의 여신은 투덜대는(^^) 나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이날 뿌려진 서울-쿠알라룸푸르 간 2인 무료 티켓이 10장도 넘는 것 같던데... 춤을 추기만 하면 티켓을 주는 댄스타임에 몸을 내던지지 않은 소심한 자신이 한스럽다. ㅠㅠ

작년만해도 기업에서 주도하는 이런 행사를 다닐 땐 참석객들을 보며 파티에 익숙치 않은 한국 사람들이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 파티를 보며 달라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들썩이는 분위기에 맞춰 흔들흔들 춤도 추고...  아마 참석자 대부분이 보편화된 SNS를 통해 소통을 낯설어 하지 않는 젊은층이어서 일수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며 행사장을 나섰다.
 
'Now Everyone Can Fly'를 표방하는 에어아시아는 서울-쿠알라룸푸르 노선 운항개시를 기념해 특가행사를 실시한다. 서울발 쿠알라룸푸르행 편도 항공권을 세금 포함(!), 유류할증료 없이 최저 10만원에 예약판매한다니 내년 봄에 해외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계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여행기간은 2011년 4월 1일~ 6월 30일까지이며, 에어아시아 웹사이트(www.airasia.com)에서 11월 3일부터 10일까지 한정석에 한해 선착순 판매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타 지역으로 연결되는 항공권도 3주년을 기념하여 10% 할인을 실시하고 있고, 간혹 초저가의 포로모션 티켓도 판매하고 있으니 사이트에서 보내는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해보거나 트위터(@airasiakr)를 팔로우 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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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2010.11.09 09:17

    재밌는 파티군요.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10.11.11 18:35

      요즘은 기업들이 런칭행사를 파티를 겸해 많이 하더라구요. ^^
      세미예님도 좋은 하루~

  • 2010.11.09 10:24

    아아...아직 일본-한국 밖에 모르는 저한테는 새로운 세계! ㅋㅋㅋ

    • 2010.11.11 18:36

      언제나 제이유님의 폭풍댓글에 깜짝! ^^;;
      바쁜 중에도 늘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 2010.11.09 18:09

    와, 즐거워 보이는데요 ㅎㅎ
    국내항공사와의 경쟁이 볼만하겠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지만 ^^

    • 2010.11.11 18:37

      국내 항공사와 경쟁이 될까요? ^^
      아직은 경쟁상대가 보이지 않는데... (제 생각)
      서비스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 가격대비 최고죠!

  • 2010.11.09 23:59

    10만원이라 싸네요..*.*>

    • 그린데이
      2010.11.10 13:06

      편도 비용이니 왕복 20만원이 든다고 봐야죠.그런데 조회해보니 프로모션 티켓은 이미 다 팔린듯합니다ㅠㅠ

  • 트리플악셀
    2010.11.10 15:12

    우아~ 싸다~~20만원도 싼데 ..역시 매진이군요. 그나저나 저런 행사에 가보고 싶기는 한데 나이가 먹어가면서 기다리고 서있는것이 더 걱정이 되는 군요 ㅎㅎ그냥 사진으로 즐겨용~

    • 2010.11.11 18:43

      ^^ 보통은 초청받은 사람들을 저렇게 오랫동안 줄세우지는 않는답니다.
      저도 저런 경우는 처음.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게다가 비행시간이 길면 길수록 저가 항공사는 좀 비추. 저가 항공사는 24개월 미만 아이 요금도 내야해요. 프로모션 가격 적용 안됨.

      24개월 미만 아이와의 여행은 텍스만 내면 되는 일반 항공을 이용하고, 아기바구니를 신청해 다녀오는 것을 추천. 자세한건 '아이와 떠나는 해외여행, 이것만은 알아두자!'
      http://greendayslog.com/262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