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을 찾아~ 중국 베이징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12/2~5)

2002년 이맘때 찍은 만리장성입니다. 운무에 쌓인 끝없는 성곽이 인상적이죠? 그런데 사실 저의 첫 베이징 여행은 그닥 기분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대에 부풀어 떠난 회사 포상 여행이 악명 높은 중국 저가 패키지였기 때문입니다. 만리장성, 이화원 등 '북경'하면 떠오르는 주요 관광지는 다 다녔지만, 하루에 한 번 이상 방문하는 필수 쇼핑코스와 물품 구매에 대한 압박은 중국에 대한 인상을 더욱 안 좋게 만들었죠. 다시는 공짜로라도 중국 저가 패키지 투어는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베이징을 제대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 제가 새롭게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나투어 여행 팀 블로그인 겟어바웃 운영진께 제안이 왔습니다. 베이징으로 3박 4일 자유 여행을 떠나되, 미션을 수행하고 오라는 것~! 급작스러운 여행 제안에 좀 놀랐지만, 전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되어 있으니 바로 감사 회신을 하고, 아이가 자는 시간을 틈타 밤샘 공부에 돌입했습니다.

베이징의 뒷골목(후통) - Flickr @Azzazello

제가 수행할 미션은 베이징 호텔에 도착하는 즉시 봉인이 풀리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수수께끼 같은 여행의 시작은 왠지 저를 더 설레게 하네요. ^^ 미션과 관계없이 일정은 일단 골목길과 시장 위주로 짜봤습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이번에는 베이징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진짜 중국을 보고 올 생각입니다. 작년부터 벼르고 벼르던 이케아 쇼핑도 살짝 넣었고요. 물론 미션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그날 그날에 기분에 따라 일정은 늘 플렉서블합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블로그 '숑숑의 여섯번째 감성'을 많이 참고했는데요. 알고보니 블로그 주인 '숑숑'님께서는 '금요일에 떠나는 베이징'의 저자시더군요. 해서 2008년 버전이지만 가이드북은 왠지 믿음직한 금요일에 떠나는 베이징으로 택했습니다. 김인숙씨의 북경이야기인 '제국의 뒷길을 걷다'도 한권 챙겨가서 골목길 카페에 앉아 틈틈이 읽을 예정입니다. 최신 정보는 윙버스 미니 가이드 베이징편을 참고할 예정인데요. PDF로 받아 아이패드에 담아가니 몇십불을 호가하는 어플 못지 않습니다. 환율 계산기나 지하철 노선도, 프리 와이파이존을 알려주는 어플 등은 아이폰에 담아갈 예정이고요~ 마침 노트북이 고장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벌써 새벽 3시를 달리고 있군요. --; 왜 여행 전날은 늘 밤을 새게 되는 걸까요? (특히 이번 여행은 급히 준비하느라 연 3일째 밤샘 공부중입니다. ㅠㅠ) 애니웨이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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