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북경여행] 북경에 떨어진 UFO를 찾아라!
- 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대만
- 2010. 12. 9. 09:26
고민 끝에 가져간 아이패드를 활용해 검색 찬스(!)를 쓰기로 했다. 당장 생각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한 '올림픽 주 경기장'. TV로 봤던 메인 스타디움의 둥근 형상이 왠지 UFO를 닮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2007년 9월이라면 올림픽 전 완공 시점으로도 적절하고, 투명한 막으로 쌓인 신비한 모습이나 크기 또한 비슷해 보였다.
그러나 검색 결과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은 티타늄이 아닌 강철로 만들어졌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크기도 약 26만 제곱미터로 미션 속 UFO보다 컸다. 더구나 경기장 주변은 잘 조성된 공원으로 물, 별, 모택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뭐라도 하나 걸려라~ 는 심산으로 '2007년 9월', '21만 제곱미터', '티타늄'.... 의 검색어를 넣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티타늄'에 걸린 검색 결과 한 건. 궈자다쥐위안 (国家大剧院,국가대극원)
오호~! UFO는 국가대극원, 별은 인민대회당의 장성들, 물은 주변의 인공 호수를 의미하는 거였다.
프랑스 건축사 폴 앙드뢰(Paul Andreu)가 국가대극원을 처음 선보였을 때는 그 이질적이고 거대한 모습에 자금성, 천안문, 인민대회당으로 이어지는 베이징의 안방에 불시착한 우주선이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입장료만으로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황금알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이렇게 나의 첫 번째 미션은 예술적 감성이 물씬 풍기는 국가대극원에서 시작되었다. 북경에 가면 누구나 다녀오는 자금성, 만리장성, 이화원 같은 곳도 좋지만 현대의 중국과 중국의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국가대극원도 여행지로 꽤 괜찮은 것 같다. 평소 생각했던 중국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에 놀라고, 그 규모와 화려함에 또 놀라게 되는 이 곳. 베이징에 불시착한 UFO 같긴 하지만 말이다. ㅎㅎ
마지막으로 국가대극원 입구에 세워진 픽토그램. '하면 안 되는 것'이 무려 14가지나 된다. 찬찬히 보다가 피식...^^ 두 개의 자전거, 차이는 뭘까? 여기서 진짜 연 날리고 불 피우는 사람들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Tip] 국가대극원 (国家大剧院, 궈자다쥐위안)
주소: 北京市 西城区 西长安街2号 (Tel: 010-66550000,66550733/ 66550871)
입장료: 30위안, 인터넷 예약시 25위안
사이트: http://www.chncpa.org/
교통: 매우 편리. 지하철 1호선 톈안먼시(天安门 西, 천안문 서)역에서 바로 연결됨.
입장료: 30위안, 인터넷 예약시 25위안
사이트: http://www.chncpa.org/
교통: 매우 편리. 지하철 1호선 톈안먼시(天安门 西, 천안문 서)역에서 바로 연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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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하나투어 블로그, 겟어바웃의 에어텔 후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