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앱] 아는 사람만 누리는 할인의 특권, 홍대 갈땐 '라이브 스팟'
- 카테고리 없음
- 2011. 3. 26. 07:30
어제 포스팅했던 홍대 '델리'는 말씀드렸듯이 블로거 지인의 라이브 스팟 소개 이벤트에 당첨되어 다녀온 곳인데요.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 제 폰에 어플을 깔고, 사용해보니 꽤 괜찮은 서비스인 것 같아 소개합니다. (할인 스팟이 대거 추가된다는다는 전제로.)
라이브 스팟은 한마디로 아이폰용 할인 쿠폰북입니다. 예전에는 홍대, 명동 등 주요 번화가에 가면 쿠폰북을 한권씩 챙겨 약속장소를 정하곤 했는데요. 먹고, 마시고, 즐기는 다양한 업체의 할인 쿠폰 정보가 들어 있는 이 쿠폰집이 휴대폰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라이브스팟을 깔아 실행시키면 뜨는 첫 화면. 위치기반 서비스로 아이폰 사용자가 서비스 가능 지역에 있으면 주변에 할인 가능한 맛집 등을 알려주고, 쿠폰을 제공합니다. 현재 강남, 압구정, 홍대, 명동, 건대, 분당(서현역)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 홍대 근처에 사는지라 홍대가 바로 잡히네요.
현재는 대략 10개 내외의 업체가 보이는데요. 홍대 특성상 공연장과 와인바, 세계음식점 같은 것들이 많이 보이고요.
'센스돋는' 머플러 전문점이란 재미난 아이템도 있습니다. 머플러를 무지 좋아하는 저로선 한번 꼭 가봐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 쿠폰이군요.
각각의 쿠폰은 할인율과 이벤트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요. 보통 1주에 한 번씩 쿠폰이 교체된다고 합니다. 소셜커머스처럼 기한이 지나면 더는 구할 수 없는 쿠폰이 되는 거죠. 아이템을 살펴보다 보니 왼쪽의 'Finished'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는데요. 알고 보니 쿠폰은 하루에 제공 가능한 수량이 정해져 있더군요. 예를들어 200개 이상의 쿠폰이 다운로드되면 자동으로 발행이 중지되는 거죠. 기다리고, 애태우는 재미(?)가 쏠쏠할 듯.
봄이라기엔 너무 쌀쌀한 날씨, 뜨끈한 일본라멘이 생각나 쿠폰을 다운로드 받아봤습니다. 쿠폰을 누르면 해당 스팟 정보가 표시되고, 현재 위치에서의 거리, 지도, 추천정보 등이 표시됩니다.
우측 상단의 '쿠폰 다운'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다운로드 완료. 내가 몇 번째 쿠폰 소지잔지 확인할 수가 있네요. 메뉴 중 '내 쿠폰함'에 들어가면 현재까지 다운로드한 쿠폰을 볼 수 있고요. 해당 업소에서 이 쿠폰을 보여주기만 하면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답니다.
사실 할인쿠폰 앱은 기존에도 좀 있었는데요. 회원 가입해야하고, 로그인 해야하고, 어렵게 들어간 앱에는 음료 쿠폰만 잔뜩 들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받아놓고 대부분 바로 지워버렸다지요. 라이브스팟은 기간과 수량 제한이 있는 대신 20%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꽤 쓸만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핫 스팟과 연계해서 좀더 많은 곳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주말 홍대 산책하다가 찜해놓은 스팟들 함께 올려봅니다. 참고로... 아무 정보도 없이 그저 골목길 산책하다가 마주친 카페, 음식점인데요. 유명 업소들도 좋지만 콧대가 높을 것이 분명하기에, 이런 숨은 스팟들을 잘 발굴해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왼) 수제 일본 가정식 전문점. 입구에 붙은 손그림이 정겨워서 가보고 싶은 곳.
(오른) 최근 개업한 일본 사케집. 작은 선술집 분위기라 왠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른) 창문이 예쁜 파스타집. 아래 메뉴 디자인은 좀 깬다.
'팥'에의 예의라니. 게다가 출입문에 당당하게 그려진 저 빨간 콩을 보라. 이 자신만만한 카페(?)에선 뭘파는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와인바쯤 되겠지 하고 쳐다봤다가 깜놀한곳. 마사지 샵이라니...; 이렇게 세련된 곳에서 받는 마사지는 어떠려나?
메뉴가 재밌는 카페. 다스베이더 에스프레소, 알투디투 마키아또, 주인장은 스타워즈 광팬인것 같다. 코믹한 요다 일러스트까지... 완소! 내부엔 2호 사이즈의 명화 카피와 액션피겨들이 가득하다.
알록달록 보기만 해도 경쾌한 카페. 와플과 일본식 카레도 판다. 여긴 아이와 함께 가봐야지.
골목탐방 마치고 나온 홍대 대로변. 중앙 분리대는 언제 생긴거지? 하지만 사이사이 무단횡단하는 사람은 아직도 있다.
오래된 추억도 더듬어 본다. 동글동글 귀여워진 미화당 레코드점 간판. '레코드'라는 타이틀을 아직도 머리에 달고 있는 곳이라니... 예전엔 테잎이나 CD사러 많이 갔는데, 이젠 헤드폰이 윈도우를 장식하고 있고나. 어쨌거나 사라지지 않고 계속 그 자리를 지켜주어 고마운 곳. 클럽 프리버드도 아직 건재하다. 듣기만 해도 가슴뛰는 단어 '프리버드' 언젠가 OB들을 만나 다시 가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