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쇼핑백] 태풍 뚫고 다녀온 한중일 크루즈 여행, 전리품들
- 수상한 쇼핑백
- 2011. 8. 11. 23:58
지긋지긋한 비. 올핸 지독히도 날씨 운이 없네요. 지난 남해 여행에선 폭우를 뚫었는데, 이번 크루즈 여행에선 태풍 무이파를 뚫으며 정말 익사이팅하게 즐기고 오늘 돌아왔습니다. 기항 예정이었던 일본에 불어닥친 태풍 때문에 부득이하게 항로를 변경해 가고시마에 들르지 못했지만, 덕분에 선상에서의 여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었던 여행이었네요. 즐거운 여행기는 차차 풀어 드리도록 하고, 오늘은 간단히 이번 여행의 전리품들을 공개해볼까 합니다.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젖병에서 사케까지 참 대중없네요. 그래도 임산부의 태교여행인지라 생각나는 대로 집어든 출산 용품이 가장 많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맘 같아선 이민가방 준비해서 이것저것 담아오고 싶었지만 KTX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올 생각에 꾹 참았네요. 좋아하는 맥주는 사정상 남편 차지. 시원하게 칠링된 맥주를 냉동 잔에 따라 첫 모금을 맛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겠지만 보는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만족하고요. 뱃부 온천에서 사온 입욕제는 그곳에서 본 바다 지옥의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니 기대가 되네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선원 복장을 한 토끼인형은 딸내미의 전리품. 요즘 부쩍 토끼 인형에 빠져 집에 토끼 인형만 몇 마린지 모르겠습니다.
그 밖에 2천장이 넘는 사진과 추억, 크루즈에서 받은 각종 자료들, 불어난 체중 등이 남았네요.
즐거웠던 한중일 크루즈 여행기는 커밍 쑨~! 곧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