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3인치 맥북에어를 선택한 이유
- 수상한 쇼핑백
- 2011. 9. 23. 07:00
맥북 에어. 첫 느낌은 지난 글( 미국 레이버데이 세일, '지름신'을 만나다) 끝에 잠깐 언급한 대로 무척 엣지있다. 무광의 알루미늄 유니바디, 외관 전체를 타고 흐르는 미려한 곡선, 얇은 두께 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세부 디자인, 악세서리와 가벼운 무게까지... 아무리 디자인에 둔한 사람이라도 반할수 밖에 없는 디자인이다.
회사 다닐땐 17인치 와이드 노트북을, 집에서는 데스크탑과 20인치대 모니터를 쓰던 난 솔직히 13인치 화면이 조큼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몇일 써보니 그럭저럭 적응이 되어간다.
내가 맥북 에어 13인치를 고른 이유는 이랬다.
1. 디자인과 안정성
엣지(!),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 그리고 누구나 인정하는 맥OS의 시스템 안정성.
2. 휴대성, 무게와 사이즈
노트북 구매의 제일 큰 목적이 여행이었기에 휴대성에 민감했다. 카메라와 노트북, 가이드북 등을 모두 한 가방에 넣어도 연약한(?) 내가 거뜬히 들 수 있는 무게여야 할 것. 아이패드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붙이면 넷북 정도 사이즈의 노트북과 비슷하니 11인치 맥북에어는 일단 미뤄뒀다. 더구나 평소 큰 화면에 익숙한 내가 적응이 가능한 사이즈는 최소 13인치 정도인듯. 한 화면에서 사이트 하나를 온전히 볼 수 있어야 했다.
3. 성능
여행중 사진 백업과 문서작성을 하기에 무리가 없어야 할 것. 아이패드+카메라킷으로 어느정도 충족이 되지만 노트북만큼 편리하진 않다. 자유롭게 사진을 백업/ 분류(!)/ 편집할 수 있고, 때로는 여행기를 쓰고 디자인 편집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과 속도를 가진 노트북. 전력소모가 많은 데스크탑을 대신할 수 있는 메인 노트북이 하나쯤 필요하기도 했다. (이건 내가 쓰는 전기 사용량을 걱정한 스티브의 needs --;). 13인치 맥북에어에는 SD카드 슬럿이 있어 별도 악세서리 없이도 바로 사진 Data 저장이 가능하다. (11인치엔 없다.) 고용량의 사진과 Data는 별도의 Data서버와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되니 하드디스크 용량은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대학시절부터 수년간 PC와 매킨토시를 병행 사용했기 때문에 제 아무리 맥 OS가 진화를 거듭했더라도 사용하기 어렵지 않을것이라는 막연한 확신이 있었고, 무엇보다 가지고 싶었기에(!) 남편의 제의를 수락, 13인치를 선택하고 말았단.
22.7mm의 크기/ 1.35kg의 무게/ 1.7GHz 듀얼 코어 Intel Core i5 프로세서, 4GB 메모리, 256GB 플래시 메모리
미국향 제품이라 한글 키가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자판 보고 타이핑 하진 않으니 사용에 불편함은 없다.
편리한 멀티터치 트랙패드. 기본 세팅을 조금 만져서 클릭 없이도 파일을 선택, 오픈할 수 있도록 해놓았더니 마우스 없이도 작업이 가능할 정도다.
- 전원을 켜자 '징~'하는 맥 특유의 시작음과 함께 각국 언어로 환영 메시지가 뜬다.
사용자 등록을 마치고 나니 진정 내것이 된듯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