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맛집 실망이야! 비리기만 했던 남해 유명 멸치쌈밥집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 2011. 11. 28. 08:37
좀 지난 일이기도 하고, 과연 실망한 맛집까지 포스팅을 해야 할까... 싶어 묵혀뒀던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사진을 정리하다가 지난 남해 여행 폴더를 들춰보게 됐는데요. 음식 사진을 보니 정말 이건 아닌 것 같아 간단히 올려봅니다.
남해 여행을 간다고 하면 흔히들 특산품인 '멸치'요리를 맛보라고 권합니다. 대표적인 멸치 요리로는 '멸치 쌈밥, 멸치회무침' 같은 것이 있는데요. '남해맛집'이나 '멸치쌈밥'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식당이 바로 제가 방문한 맛집(?)입니다.
유난히 북적이는 식당 입구, 평일에도 줄을 서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각오를 하고 갔는데, 마침 자리가 하나 비더군요. 점심때이기도 하고, 며칠간 회를 먹었더니 회무침이 당기지 않았던 저희는 멸치쌈밥 2인분과 갈치구이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 차려진 상. 좀 빨리 나왔다 뿐이지 사진으로 보면 평범한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찬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거슬리는 것 하나. 바로 일회용 비닐 식탁보입니다. 환경도 환경이지만 전 어디서든 이 비닐 식탁보만 보면 입맛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싸구려 음식점에 한 끼 때우러 온 느낌이랄까요. 몸을 움직일 때 마다 바스락거리는 비닐 느낌. 왠지 빨리 먹고 나가야 할 것도 같고요.
가만 보니 식탁보보다 신경 쓰이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냄새...! 멸치 비린내겠거니... 참아 넘기려고 하는데, 딸아이가 무척 고통스러워 하더군요. 냄새의 근원지를 쫓아보니 이건 비린내가 아니라 화장실에서 나는 '나프탈렌' 냄새였습니다. 식당 내 같은 공간에 있는 화장실 문이 열릴 때마다 거리가 조금 있는 우리 테이블까지 냄새가 나더군요. ㅠㅠ 그냥 나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배가 고프기도 하고 음식이 이미 차려졌으니 대충 먹고 나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갈치구이는 참 맛있었습니다. 갈치라는 생선이 원래 맛나서인지, 아니면 그때가 마침 갈치 철이여서 그랬는지 소금만 뿌려 구웠는데도 도톰한 살코기에 감칠맛이 돌더군요.
하지만 메인인 멸치조림은 비주얼과는 달리 실망이었습니다. 주문하자마자 나온 멸치조림은 미지근하기만 했죠. 게다가 비리기까지... 원래 멸치조림이란 음식이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님 성수기라 일손이 바빠 어쩔 수 없었는지, 아무튼 좀 그랬습니다.
서빙을 하시던 아주머니께서 조큼 비릴 수 있으니 상추에 밥과 멸치조림, 마늘장아찌 등을 올려 싸 먹으면 맛나다고 일러주십니다. 이렇게 먹으니 나름 먹을만 하네요.
아주머니께서 일러주신 대로 쌈을 먹으려고 하는데... 이런!! 대체 언제 들여놓은 채소인지, 대체 씻기는 한건지... 상태가 아주 메롱이더군요. 밀려드는 손님 때문이라 그렇다기엔 좀 심각한 상태.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찬으로 나온 마른 멸치를 얹어 겨우 몇 술 뜨고 나왔습니다. 맘 같아선 주인을 불러 얘기하고 싶었지만 일행중엔 어른이 계시기도 했고, 식당 내 다른 분들도 비슷한 환경에서 같은 상태의 음식을 조용히 드시고 계신것을 보니 용기가 안 나더라구요.
여행객이라는 게 대부분 한철 뜨내기 손님이라 다시 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는지... 음식의 선도도, 맛도, 환경도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집이 맛집으로 소문날 수가 있는지...? 각종 미디어와 블로그에 올라온 평가가 의심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아님 제가 너무 민감했던 걸까요...?
벽면을 빼곡히 메운 맛집 인증(?) 문구들. 역시 제가 너무 민감한 거겠죠...?
여행지의 인상은 자연 경관등 볼거리와 더불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이나 전통, 먹거리 등에 의해 종합적인 기억으로 남습니다. 감동적인 다랭이 논밭의 경관을 보고, 맛있는 한끼 식사를 기대하며 일부러 거리가 좀 떨어진 맛집으로 나왔던 저희 가족은 무척 실망할수 밖에 없었는데요. 유명 여행지의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인 만큼 이름값은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해 여행을 간다고 하면 흔히들 특산품인 '멸치'요리를 맛보라고 권합니다. 대표적인 멸치 요리로는 '멸치 쌈밥, 멸치회무침' 같은 것이 있는데요. '남해맛집'이나 '멸치쌈밥'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식당이 바로 제가 방문한 맛집(?)입니다.
유난히 북적이는 식당 입구, 평일에도 줄을 서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각오를 하고 갔는데, 마침 자리가 하나 비더군요. 점심때이기도 하고, 며칠간 회를 먹었더니 회무침이 당기지 않았던 저희는 멸치쌈밥 2인분과 갈치구이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 차려진 상. 좀 빨리 나왔다 뿐이지 사진으로 보면 평범한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찬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거슬리는 것 하나. 바로 일회용 비닐 식탁보입니다. 환경도 환경이지만 전 어디서든 이 비닐 식탁보만 보면 입맛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싸구려 음식점에 한 끼 때우러 온 느낌이랄까요. 몸을 움직일 때 마다 바스락거리는 비닐 느낌. 왠지 빨리 먹고 나가야 할 것도 같고요.
가만 보니 식탁보보다 신경 쓰이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냄새...! 멸치 비린내겠거니... 참아 넘기려고 하는데, 딸아이가 무척 고통스러워 하더군요. 냄새의 근원지를 쫓아보니 이건 비린내가 아니라 화장실에서 나는 '나프탈렌' 냄새였습니다. 식당 내 같은 공간에 있는 화장실 문이 열릴 때마다 거리가 조금 있는 우리 테이블까지 냄새가 나더군요. ㅠㅠ 그냥 나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배가 고프기도 하고 음식이 이미 차려졌으니 대충 먹고 나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갈치구이는 참 맛있었습니다. 갈치라는 생선이 원래 맛나서인지, 아니면 그때가 마침 갈치 철이여서 그랬는지 소금만 뿌려 구웠는데도 도톰한 살코기에 감칠맛이 돌더군요.
하지만 메인인 멸치조림은 비주얼과는 달리 실망이었습니다. 주문하자마자 나온 멸치조림은 미지근하기만 했죠. 게다가 비리기까지... 원래 멸치조림이란 음식이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님 성수기라 일손이 바빠 어쩔 수 없었는지, 아무튼 좀 그랬습니다.
서빙을 하시던 아주머니께서 조큼 비릴 수 있으니 상추에 밥과 멸치조림, 마늘장아찌 등을 올려 싸 먹으면 맛나다고 일러주십니다. 이렇게 먹으니 나름 먹을만 하네요.
아주머니께서 일러주신 대로 쌈을 먹으려고 하는데... 이런!! 대체 언제 들여놓은 채소인지, 대체 씻기는 한건지... 상태가 아주 메롱이더군요. 밀려드는 손님 때문이라 그렇다기엔 좀 심각한 상태.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찬으로 나온 마른 멸치를 얹어 겨우 몇 술 뜨고 나왔습니다. 맘 같아선 주인을 불러 얘기하고 싶었지만 일행중엔 어른이 계시기도 했고, 식당 내 다른 분들도 비슷한 환경에서 같은 상태의 음식을 조용히 드시고 계신것을 보니 용기가 안 나더라구요.
여행객이라는 게 대부분 한철 뜨내기 손님이라 다시 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는지... 음식의 선도도, 맛도, 환경도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집이 맛집으로 소문날 수가 있는지...? 각종 미디어와 블로그에 올라온 평가가 의심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아님 제가 너무 민감했던 걸까요...?
벽면을 빼곡히 메운 맛집 인증(?) 문구들. 역시 제가 너무 민감한 거겠죠...?
여행지의 인상은 자연 경관등 볼거리와 더불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이나 전통, 먹거리 등에 의해 종합적인 기억으로 남습니다. 감동적인 다랭이 논밭의 경관을 보고, 맛있는 한끼 식사를 기대하며 일부러 거리가 좀 떨어진 맛집으로 나왔던 저희 가족은 무척 실망할수 밖에 없었는데요. 유명 여행지의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인 만큼 이름값은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