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테디'의 다크포스 물씬~! 커피 & 칵테일 클래스 @홍대 투썸 스튜디오

봄 햇살이 좋아서 일까요? 요즘은 정말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바쁜 일과 중엔 물론 반복되는 일상도 있고, 밀린 숙제같은 일도 있지만 틈틈이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며 제게 주어진 평일의 6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햇살 좋은 봄날 오후, 그날도 그런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서둘러 원고 하나를 마무리 하고 홍대 앞을 찾았습니다. 집이 근처라서 늘 주변을 어슬렁거리긴 하지만 홍익대학교 정문을 지나 정말 '홍대 앞'으로 진출한 것은 꽤 오랜만이었네요. 제가 홍대 앞을 찾은 이유는 YG의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teddy)'와 투썸커피가 콜라보레이션 해 만든 '투썸 스튜디오'에 가기 위해서였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CJ소셜보드를 대상으로 한 '커피와 칵테일 클래스'가 열리기 때문이었죠~!



다크 포스 물씬~! YG 테디의 '투썸 스튜디오'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시선을 압도하는 매장의 분위기가, 다크한 포스가 풍겨오는 메뉴판이, 올블랙으로 차려입은 매장 직원들까지, '이곳은 다른 투썸 커피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죠. 



'퉁~퉁~' 소리를 내는 철계단을 걸어오르면 중간마다 매장 안내도가 나오는데요. 이걸 보면 다른 카페와 어떤 점이 다른지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1층의 핸드드립 바에서는 바리스타가 갓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맛 볼 수 있고, 3층에는 DJ BOX가, 4층에는 YG 프로듀서인 테디의 전용 작업실이 있더군요. 'DJ박스와 작곡가의 스튜디오가 있는 카페~' 왠지 이곳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감성이 충만해져 옴을 느낍니다.

 


약속 장소인 3층에 올라서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썸과 테디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는 'T'로고 였습니다. T로고 뒤에는 디제이 부스가 숨어 있어 이따금 DJ의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이 카페 흐르는 음악은 모두 테디가 직접 고른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다른 카페와는 분위기가 전혀 비트가 강한 음악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잠시 클럽에 온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DJ박스 아래로는 이렇게 독특한 구조로1층까지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이제보니 테이블, 의자, 인테리어... 모든 것이 테디의 상징인 '블랙'으로 꾸며져 있군요. 테디는 이곳의 인테리어, 음악, 매장 직원들의 옷차림, 메뉴 하나까지 모두 직접 고르고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요. 가끔 머리부터 발 끝까지 올 블랙으로 칭칭 감은 테디가 저 철계단을 오르내리며 매장을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왠지 이곳에 올때는 예를 갖춰 올블랙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춰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



한번은 꼭 배워보고 싶었던 '커피 클래스'




이제 본격적으로 YG 테디의 감성 충만한 '음식'에 빠져볼 시간. 이날 투썸 스튜디오에서 열린 커피 & 칵테일 클래스에서는 테디가 좋아하는 핸드드립 커피와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스낵. 그리고 카페에서는 드물게 판매하고 있는 몇가지 칵테일을 시음해 볼 수 있었는데요.




수마트라, 과테말라, 케냐 원두의 특성에 대해 공부하고 각 원두를 '케멕스'라는 도구를 이용해 내려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커피나무라도 기후와 토양, 지대에 따라 다르게 성장하고, 같은 지역에서 생산된 원두도 볶는 정도, 가는 굵기, 물의 온도 등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진다니 참 흥미롭더군요. 오랜만에 펜을 들고 노트에 열심히 적어가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리스타를 커피의 길로 인도한 '케냐' 커피에 대한 에피소드도 인상깊게 들었고요. 커피 이야기를 나누며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는 그 향이 더욱 진한 것 같았습니다.  



블랙을 좋아하는 테디를 위해 개발했다는 블랙 토스트, 그리고 핸드드립 커피와 정말 잘 어울리는 스콘.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기 시작한 때부터 언제가 한번은 꼭 커피 클래스를 듣고 싶었는데, 정말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


두근두근 한낮의 '칵테일 클래스'


자칭 '맥주 마니아'라고 주장하는 저. 하지만 사실 주량은 그닥 많지 않습니다. --; 술을 좋아하지만, 많이 마실 수 없는 괴로움. 그런 저를 위해 '칵테일'이라는 것이 존재하지요. ^^ 칵테일은 보통 근사한 바에서 마시는 음료로 알고 있는데요. 저녁엔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인 저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음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곳 투썸 스튜디오에서는 알콜의 기운을 살짝 느낄 수 있는 음료 두 가지를 '테디의 펀치'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홍대에 위치한 테디의 스튜디오라는 특성상 살짝 클럽 분위기를 내보려고 한 것 같기도 한데요. 



첫번째 만들어 본 것은 '피치 크러쉬(Woo Woo)'. 피치트리와 과일주스를 혼합하면 되는 아주 쉬운 칵테일입니다.
피치트리는 복숭아 추출물과 브랜디를 결합한 술인데요. 부드러운 복숭아 향이 좋아 어떤 과일주스와도 궁합이 잘 맞다고 합니다.



크랜베리 쥬스와 혼합한 모습. 레몬 껍질에 있는 오일로 향을 냈습니다. 집에서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겠더군요.

▶ 1/4 피치트리, 3/4 크랜베리 주스



두 번째로 만든 것은 럼을 베이스로 한 '피치트리 모히토'. 모히토는 요즘 워낙 많이들 드시죠. 럼 외의 재료로는 토닉워터, 설탕, 레몬, 애플민트, 그리고 피치트리가 들어가는데, 민트 구하기가 좀 어렵겠지만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으니 다가오는 여름밤,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원하게 마시기 좋을듯 합니다.

1 피치트리, 1/2 민트잎, 1 럼, 1/2 라임, 2 설탕



마지막으로는 저를 절망에 빠지게 했던 '초코바인 쉐이커'. 양조절에 실패해 마지막 휘핑 크림을 올리는 과정에서 음료가 바닥에 흘러 넘치고...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 아마도 계속되는 칵테일 시음 탓에 살짝 정신이 혼미해졌던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그래도 맛은 훌륭했습니다. ^^ 달달한 것이 디저트로 어울릴것도 같았고요. 커피가 들어가 독특했습니다.

▶ 1 초코바인, 2 우유, 1/2 에스프레소



다 마시고 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인증샷. 클래스에서 제가 직접 만든 칵테일입니다.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는 초코바인 쉐이커에는 휘핑크림과 과자 장식이 없다고 하네요.)



시간이 갈 수록 (알콜 기운 때문인지^^) 더욱 흥미 진진, 훈훈했던 투썸 커피 & 칵테일 클래스.



이분이 바로 YG의 히트곡 메이커 테디(Teddy).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G드래곤의 '크레용' 작곡가로도 유명하지요.




수업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니 낯익은 얼굴이~(커피 클래스를 진행하셨던 바리스타)



홍대 투썸 스튜디오 메뉴판엔 테디's 스페셜 메뉴가 있습니다.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면 먼저 찾는다는 기념품 코너.


카페지만 비츠바이 닥터드레 헤드폰으로 청음도 해볼 수 있답니다.


위치는 홍대 정문에서 산울림 소극장 방향으로 2~30m. 정문 바로 근처에 있어 찾기 쉽습니다.
조만간 다시 이곳을 찾아 비트 강한 음악에 맞춰 피치트리 우우를 홀짝이며 봄날의 여유를 즐겨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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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투썸 커피 홍대 테디점 (테디 스튜디오)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8-48
전화번호: 02-325-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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