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가을소풍 @노을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오늘은 567돌 한글날, 그리고 둘째군 태어난지 673일, 어린이집 가을소풍날.
태풍이 지나간 가을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창했고, 날은 더없이 따뜻했다.


노을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산책으로 시작해 난지한강공원 코스모스길 나들이로 마무리한 가을 소풍.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산책로가 있었다니 새삼 놀랍다. 

엄마보다 아빠를, 안는 것 보다 목마타는 것을 더 좋아하는 둘째군.
아이의 해맑은 웃음과 아빠의 벅찬 웃음은 오늘 날씨만큼이나 밝고 맑다.




손을 놓으면 천방지축 제멋대로 달리는 줄만 알았더니 이제는 제법 땅 위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는 둘째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


촉촉한 땅 위로 기어나온 지렁이와 각종 벌레들과 인사를 나누고, 


깨끗한 곳에만 산다는 달팽이도 만나고,


누나들의 스티커 놀이에도 관심을 보이고,



공을 빼앗기면 곧 울음을 터트리지만, 친구들 틈에서 어울려 노는 즐거움도 아는 것 같다.


요즘 김밥을 너무 자주 쌌더니 질린다는 가족의 원성에(칫!) 오늘 도시락 메뉴는 쌈밥과 주먹밥, 그리고 채소튀김과 김치오징어전으로.




코스모스와 억새가 어우러진 난지한강공원 산책로를 걸으며...
진아는 새로사귄 친구와 한들한들 억새풀 놀이.


오랜만에 올려보는 육아일기 겸 일상 스케치. 
빛나는 오늘 하루를 짧게나마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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