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쯤, 스페인] 톨레도에서 남매의 사진 찍는 법

여행중 멋진 사진을 남기고픈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거다. 

특히 쉽게 떠날 수 없는 여행이라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훗날 두고 볼 제대로 된 인증샷 하나쯤은 남기고 싶은 게 엄마의 욕심.


톨레도를 떠나 마드리드로 향하기 전, 다시 들른 뷰포인트에서 나는 남매의 정겨운 뒷모습을 찍고 싶었다.  

아직 어린 두 아이이지만 여행중 서로 의지하고 챙기는 모습이 대견했고,
특히 이곳에서 사이좋게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나눠먹는 모습이 무척 예뻐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들이란 참 내 맘 같지 않다.



톨레도 알카사르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뒷모습, 원하는 사진은 바로 이런 장면~!



그런데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둘째군이 벌떡 일어났다.
아이를 앉히고, 아빠가 동원되었다. 


"자, 얘들아~ 아빠 보자~"

"하나, 둘, 셋! 하면 아빠가 사라질거야~, 

그래도 여기, 아빠가 있던 자리를 보는거야, 알았지?"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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