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쯤 발리] 3일차, 꾸따비치의 아이들


퍼블릭 비치인 꾸따. 현지인들이 파라솔을 임대해주고 돈을 받는다.
한 시간, 썬베드 두 개에 만 원.

흥정을 시작한다. 두 시간, 썬베드 두 개에 오천 원. 세 시간에 오천 원. 하루 종일에 오천 원.
가격은 정해져있고, 시간은 흥정하기 나름인 이상한 시스템.



몇 달 전까지 몸에 물이 닿는 것 만으로도 무서워하던 둘째군인데, 이젠 나오지 않겠다고 실갱이를 한다.

"파도가 가까이 오면 뛰는 거야~"
"아~~~ 온다온다!!"


발가락 사이로 스르르~ 모래가 쓸려나가는 감촉을 느낀다.


"쩜프~"



서퍼들만 파도를 즐기란 법 있나?
보드 없이도 즐거운 아이들만의 파도 놀이.


발리여행, 3일차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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