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림에서 보낸 2박 3일,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석가탄신일을 낀 5월의 황금연휴, 여름휴가를 제외하고는 앞으로 추석까지 다시 없을 공휴일에 짧게 국내여행을 다녀왔다.

목적지는 화악산의 깊은 골짜기에 자리잡은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아이와 춘천 여행시, 흔히 '코스'라 불리는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로봇 박물관도 가는 길에 들렀다. 

아직 여행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한 관계로 오늘은 짧게 사진으로 스케치~ ^^  



가는 날까지 그저 즐거운 연휴라는 사실에 들떠있기만 했는데, 춘천에 접어드니 색색이 예쁜 등이... 아. 석가탄신일이 가까워 왔구나.



대단한 기대를 하며 들른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초입에 늘어선 팜팜 피들리팜, 구름빵 등의 캐릭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아이들.



하지만 정작 제대로 즐겼던 곳은 로봇 박물관. 로봇을 활용한 각종 게임(?)이 많아 아이들이 떠날 생각을 안했다. 



겨우 설득해 도착한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서울 근교의 휴양림이라면 어디든 그렇겠지만, 자리 잡기가 매우 어려운 곳이다. 

나도 한달도 더 전에 취소표를 구해 '방갈로'를 예약했다. 

방갈로는 난방이 되는 '방'과 냉장고, 이불만 있는 숙소 형태로 half 캠핑모드라고 보면 된다.


아침 8시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이미 해는 저편에~ 



가져온 음료들을 얼음물에 재워놓고,



우리는 계곡으로~ 

바로 이런 풍경을 기대하고 이곳에 왔던 것. 

아...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옹기종기 앉은 아이들이 집중해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올챙이! 

도시의 아이들이 자연에서 올챙이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자연휴양림이란 곳이 원래 자연을 벗한 휴식이 컨셉이지만,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에서는 진정 '원시림' 그 자체를 볼 수 있다.



날은 이미 한여름같이 덥지만, 아직 봄기운을 간직하고 있는 숲에서 즐거웠던 며칠.







흔들흔들~ '집다리골'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짚다리'를 닮은 출렁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무릉도원이 펼쳐진다.



물론, 먹방도 빼놓을 수 없다. 



내 짧지 않은 여행 역사상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긴 처음~!

삼시세끼를 방불케 할 정도로 한끼 차리면 다음끼니를 준비해야 했지만 요리를 좋아하는 지인덕에 진정 몸과 입이 호강했던 며칠이었다.



참기름 듬뿍~ 손으로 팍팍 무쳐 열무를 걸쳐 낸 쫄면,



크림치즈 한통이 통으로 들어간 수제 치즈케이크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으니 이건 특집으로 담에 따로 한번 다뤄야겠다는. ㅋ



성공적인 집다리골 half 캠핑의 주역들~! 
특히 김빈 쉐프님 (통조림 콩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김 Bean이라는 별명을 얻으신... ㅋ), 감사합니다~!


요즘 우리는 자연휴양림의 매력에 푹 빠져, 앞으로도 어떤 형태건 자연휴양림을 전전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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