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09. 9. 21. 13:06
햇살이 따사로운 어느 일요일 오후... 어제 오후는 이런 표현이 딱 어울리는 날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홍대 주차장 거리에서는 올해로 5회를 맞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더군요. 재작년 이맘때, 같은 축제에서 여행서 몇 권을 상당히 저렴하게 사재기(?)한 기억이 있어 서둘러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차 없는 주차장 입구. 하필 차를 가져가서 고생 좀 했습니다. 열권의 책을 사고 난 후에는 잘했다 생각했지만.^^; '와우'는 연령대가 좀 있으신 분들에게는 '와우 아파트 붕괴사건 (ㅠㅠ, 1970)'으로 기억되는 단어일텐데요. 소가 누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와우산 자락에는 미대로 유명한 홍익대학교가 있고, 그 때문인지 그 예술적 감성으로 무장한 '피카소 거리'가 유명해 지면서 요즘은 미술, 음악, 퍼포..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09. 4. 24. 07:36
프라다 트랜스포머(Prada Transformer)는 경희궁 앞뜰에서 4월 25일부터 6개월간 진행되는 설치 프로젝트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고안한 트랜스포머는 4면체 형태의 임시 건축물로, 미술/영화/패션 및 프라다의 문화 전반을 주제로 한 네가지 이벤트를 위해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철골로 만들어진 이 구조물은 하나의 행사가 종료될 때마다 구조물 전체가 회전하여 새로운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변합니다. 4월 23일,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해 실체를 담아봤습니다. (원조 프라다폰으로 찍은 사진 & 영상 ^^) 어둠이 내리는 경희궁에 설치된 프라다 트랜스포머(Prada Transformer) by 렘 쿨하스 트랜스포머 내부 전시공간 4/25 Waist Down, 6/26 Cinema, 7/30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09. 4. 9. 12:44
수요일이면 벚꽃이 만개할 것 같다는 기상청과는 상관없는 나름의 예측를 해보며 팀원들과의 점심 소풍을 기획한지 사흘째.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벚꽃만개의 순간을 포착하고자 윤중로 벚꽃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운동화에 흰양말(?)도 준비했구요~ 회사의 협조를 받아 상큼한 샌드위치에 시원한 커피까지. 완벽한 소풍이었죠. 그 기분 좋았던 순간은 제 미투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합니다. ^^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될만큼 따뜻한 날씨에~ 양지바른 곳에 만개한 벚꽃을 보니 그간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듯 즐거웠습니다. 오랫만에 행락인파에 묻혀서 짧은 점심시간이긴 하지만 나들이 나온 기분으로 셔터를 눌러봤습니다. 이번 나들이를 계획하면서 실시간 모바일 블로깅(me2day)도 제대로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요... 어제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09. 4. 3. 08:30
여의도는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지만 다른 세상인 듯 조용한 섬입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때 외에는 거리에서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죠. 국회의사당과 주요 당사들, 언론사, 금융기관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매일 국가를 움직이는 중대사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일하는 공간을 벗어나 빌딩 숲으로 들어설 때면 왠지 모를 무게와 적막감, 낯선 느낌에 숨이 막히곤 합니다. 이런 여의도에도 1년에 한 번, 명동 저리 가랄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즌이 있습니다. 바로 한강 벚꽃 축제기간인데요. 윤중로를 중심으로 흐드러진 벚꽃을 보려면 4월 중순은 되어야 하지만 축제기간 내내 들뜬 기분으로 개화 정도를 체크하며 출퇴근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해가 길어져서 퇴근길에도 저녁 햇살에 길게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