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중일 크루즈 그린 데이 2011. 8. 15. 13:00
두근두근 설레는 크루즈 여행~! 여행을 계획한 지 장장 5개월 만에 드디어 크루즈 여행의 낭만을 만끽하고 돌아왔습니다. 처음 계획할 땐 모녀만의 여행이었는데, 때가 때인지라 마침 여름휴가를 맞은 남편이 합세해 더욱 씐나고 재미나는 여행이 되었답니다. (5개월 만에 떠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는 지난 글 참조: 한중일 크루즈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8/4~8/11)) 후쿠오카 텐진 거리에서. 유난히 비가 잦은 올 여름, 떠나기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심상치 않은 빗줄기와 태풍 소식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역시나 여행 삼일째 되던 날, 항로가 변경되어 기항 예정지인 가고시마에 들르지 못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늘어난 선상에서의 시간만큼 온 가족이 크루즈의 낭만과 여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지요. ..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1. 8. 4. 06:29
지난 3월 중순이었습니다. 크루즈 여행의 부푼 꿈을 안고 중국과 일본으로 떠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봄날,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진이 끝이 아니었죠. 지진과 쓰나미로 초토화된 일본엔 원전 폭발이라는 재앙이 이어졌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일본을 뒤덮기 시작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4살 난 딸내미와 단둘이 떠나는 첫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선상 파티에서 입힐 예쁜 원피스도 사고, 모녀가 재밌게 즐길만한 여행코스를 짜느라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출항 닷새 전 일어난 일본 사태로 결국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제가 여행하려던 규슈(후쿠오카-뱃부-가고시마)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