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쇼핑백 그린 데이 2010. 9. 10. 10:12
괴레메 오픈에어 뮤지엄에서 마지막으로 할 일은 엽서를 쓰는 거다. 카파도키아의 돌굴집이 프린트된 사진엽서에 붉은 지붕의 오스만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룬 엽서를 붙이고 자연 그대로가 박물관이 된 괴레메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쓰는 편지 한 통~ 사실 안부는 전화나 이메일로 전하는 것이 더 빠르고 간편하지만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엽서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은 받는이로 하여금 특별한 느낌을 가지게 만들고, 기념도 되어 여행을 할때면 꼭 그 지역에서 구한 엽서를 챙겨 손글씨 편지를 쓰곤 한다. 여행지의 사진엽서는 보통 그 곳에서 최고로 꼽는 풍경들이 담겨있어 현지느낌을 기억하고 전하기에 좋다.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했던 친구와 지인들에게 그리움을 듬뿍 담은 엽서를 쓰고는 우체통을 찾았다. 오픈에..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9. 7. 07:30
아침 일찍 윌굽 재래시장을 구경한 우리는 딸기 한 봉지를 사 들고 론리플레닛에서 강추하는 괴레메 야외 박물관(Open Air Museum)으로 향했다. 괴레메 지역은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돌기둥에 굴을 파서 만든 동굴교회와 수원이 가장 많은 곳으로 카파도키아 여행의 중심이자 우리가 묵고 있는 동굴펜션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에서 1Km 정도 떨어진 오픈에어 뮤지엄에서는 내부가 잘 보존된 동굴교회 30여 개를 구획 지어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특히 동굴집에서 생활하던 수도자들의 생활상과 비잔틴 양식의 프레스코 성화를 함께 볼 수 있어 흥미로운 곳으로 유명하다. 윌굽에서 괴레메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풍경. 마을버스 같은 돌무쉬 차창으로 오래전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다양한 협곡과 돌기둥이 파노라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