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2. 3. 21. 07:00
바야흐로 봄입니다. 살랑대는 봄바람에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충동의 계절, 봄. 오늘은 멀리 이스탄불로 상상 산책을 나가 볼까요? 새순 돋는 나무, 터질듯한 꽃망울에 마음이 설렙니다. 하지만 몇 걸음 걷다보니 향기로운 꽃 내음과 함께 우리를 유혹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고소한 음식 냄새! 이곳은 이스탄불 신시가지의 돌마바흐체 궁전 앞입니다. 관광객들이 오가는 큰 길가에서 청년들이 열심히 숯불을 피우고 있습니다. 대체 뭘 하려는 걸까요? 쫄깃하고 고소한 떡갈비, 괴프테 가까이 가보니 길 한복판에서 고기를 굽고 있네요. 토마토 등 채소, 빵도 한가득 쌓아놓고 말이죠. 향신료 솔솔 뿌린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떡갈비를 연상시키는 이 고기는 케밥과 함께 터키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괴프..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4. 23. 12:28
2002 월드컵 3-4위전에서 우리와 겨룬 터키팀을 기억하시나요? 승패를 떠나 서로에게 격려의 응원을 보내던 감동의 순간... 그때부터 우리는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사실 터키는 훨씬 오래전부터 우리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국가입니다. 고구려 시절에는 돌궐이라는 이름의 동맹국으로, 6.25 한국 전쟁 때는 수천 명의 군인을 파병한 우국이었죠. 그래서인지(?) 그들의 생활 속에는 우리와 닮은 부분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음식 중에서는 대표적인 것이 '괴프테'와 '두슈'입니다. 괴프테는 케밥과 함께 터키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로 양고기를 다져 양념하여 둥글넓적하게 빚어 화덕에 굽는 요리입니다. 영어로는 미트볼이라고 표기하던데, 미트볼보다는 우리나라의 떡갈비나 너비아니와 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