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9. 1. 17. 16:15
2019년 국내여행은 어디로 떠나야 할까? 이번 원고의 주제는 '국내여행'이지만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 국내외 자료들을 들춰보니 요즘은 확실히 '여행이 일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은 사치'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드디어 짬 날 때마다 떠날 수 있는 마인드를 장착한 것. 그래서 멀리, 오래 떠나기 보다 주변의 골목길을 탐색하고, 맛집을 기웃거린다. 같은 여행지라도 예전과는 전혀 다른 여행을 하기도 한다. 요즘 여행자들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떠난다. 이에 발맞춰 유명 식당들은 맛과 더불어 조명과 인테리어에 신경 쓰고, 모 잡지에서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한 여행지를 찾아 올리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과연 인스타그램 전성시대. 세상은 변하고, 우리의 여행도 변한다...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5. 10. 3. 03:44
빠듯한 추석연휴를 보낸 후, 이틀 휴가를 내 정선여행을 다녀왔다. 가을은 한국만큼 아름다운 곳이 드문 것 같다. 특히 이번 정선여행에서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벅차게 느낄 수 있었다. 아직 한낮의 햇살은 뜨겁지만 한들대는 코스모스에서, 물결치는 황금들판에서, 군데군데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잎에서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일상따위 제쳐두고 마냥 떠돌고 싶었던 아름다운 날들~! 2박 3일간 돌아본 아름다운 우리나라, 정선여행을 스케치 해본다. DAY 1. 안흥 찐빵 마을을 거쳐 정선으로 ▲ 황금들녘을 벗삼아 1차 목적지인 안흥으로 향하는길 이런 날씨에 집에 있으면 죄악이라고 했던가. 창문에 비친 푸른 하늘만으로도 왠지 심통이 나고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되는 날..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5. 8. 24. 14:26
"아빠! 저녁 먹언?""다음에 내릴 꺼우다." 시끌시끌, 뒷자리에서 들려오는 투박한 사투리를 들으니 제주에 온 것이 실감 납니다. 제주도 여행을 몇 번 해본 적은 있지만, 매번 차를 빌려 성산 일출봉이나 섭지코지 같은 유명 관광지만 다녀봤지, 버스를 타본 것은 처음이거든요. 시내를 조금 벗어나니 돌담 사이로 소박한 동네 풍경과 멀리 쪽빛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는 안내방송이 친절하게 알려주니 길을 헤맬 필요도, 내비게이션을 볼 필요도 없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렌터카를 빌리지 않으면 다닐 수 없을 것 같던 제주에서는, 요즘 버스 여행이 대세입니다. 서점에서는 '제주 버스 여행'을 주제로 한 책들이 연일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고, 인터넷에는 먼저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