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6. 6. 11:54
농사를 시작했다. 화분에 시작한 작은 밭이지만 씨 뿌리고 물주고 싹을 틔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 촌년, 씨를 어떻게 뿌리는지 몰라 결국 밭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지만 비좁은 틈바구니 에서도 무순 같은 떡잎이 쑥쑥 자라주는걸 보면 신기하다. 마음은 벌써 다 키워 피자에도 얹어 먹고, 샐러드도 해먹었건만 앞으로 한 주는 더 기다려야 옮겨심기가 가능하고 한 달은 더 기다려야 한두 잎 떼어먹을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이 아이들이 매일 꽃삽을 들고 덤벼드는 딸내미의 관심속에 그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지...? 루꼴라와 바질 줄기가 가늘고 잎이 얇아 하루만 물을 안주면 곧 죽을 듯 비실대다가도 약간의 햇빛과 수분만 있으면 금방 풍성하게 잎을 피워낸다. 동글동글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잎들이 매력적인 마이 페이보릿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