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5. 20. 02:58
요즘 토요일 밤마다 나를 잠못들게 하는 '밴드 서바이벌 탑밴드 시즌 2'. '인디계의 나가수', '록페스티벌'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처음 탑밴드를 기획할 때의 취지와는 많이 거리가 있는 거물급 밴드들이 등장해 원성이 자자하지만 평소 클럽공연을 자주 볼 수 없는 내 입장에서는 즐겁기만 하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반에는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빈 방에 홀로 앉아 PC로 탑밴드 2를 본방사수하고 있다. 'KBS 고화질 보기(http://k.kbs.co.kr/)'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DAUM 탑밴드 2 페이지에서 풀버전, 미공개 영상 다시보기를 두 세번쯤 반복하고 난 후에야 흥분된 몸과 감성을 잠재우고 잠이 들 수 있다는. 오늘로 벌써 3번째 트리플 토너먼트, 칵스, 몽니,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9. 1. 21. 00:51
음악하는 놀이터를 표방하는 홍대 앞 라이브 클럽 재머스(Jammers)가 1월 27일 13번째 생일을 맞는다. 요즘은 '홍대앞 클럽' 하면 힙합과 댄스가 떠오르지만 재머스가 인기를 날리던1990년대 중 후반에는 인디밴드가 공연하는 라이브 클럽을 생각했다.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을 키운 '드럭', 내귀에 도청장치, 럼블피쉬가 탄생한 '재머스' 외에도 프리버드, 빵, 스팽글, 마스터플랜, 롤링스톤즈와 같은 클럽에서는 매주 개성있는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맥주 한 병 가격에 즐길 수 있었다. 주말이 다가오면 홍대앞 거리는 온통 클럽들의 공연 스케줄을 알리는 포스터로 도배되었고 저녁 무렵이면 튀는 복장으로 기타를 메고 클럽으로 향하는 밴드 구성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클럽들은 저마다 추구하는 음악 성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