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12. 13. 04:08
약속시간이 다 되었는데,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모자만 눌러 쓰고 나섰다가 홀딱 젖을 것 같아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는, 우산 대신 카메라를 챙겨 들고 나왔다.몇 걸음 걷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 사태가...; 한 팔에 우산을 끼워 들고, 두 손으로 카메라를 받히고, 폼은 영 안났지만 그래도 집 앞 눈오는 풍경을 담을 수 있어 좋았다. 내 시선 만큼이나 따뜻해 보이는 사진 속 풍경도 참 좋다. 합정 카페, B급 코드의 대표주자 '쓰리고 카페'. 근처에 술집도 냈다가(아직 있나?) 최근엔 상수동에 분점을 크게 냈다. 부제는 '청춘 발전소, 문화 용광로'. 소복소복 눈 쌓이는 합정역 풍경. 합정 카페골목엔 연말 분위기가 물씬. 이 샛골목은 지날 때마다 일본에 온 것 같은 분위기. 두 집은 같은 주인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