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1. 12. 08:15
이번 겨울은 눈이 참 흔한 것 같다. 밤부터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폭신해진 날, 아이와 함께 베란다 창문에 이마를 붙이고 눈 오는 풍경을 보다가 나가보기로 했다. 카메라를 따로 챙길까 하다가 노는데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 아이폰만 하나 달랑 챙겼는데, 의외로 사진들이 괜찮다. 집을 나서 몇 걸음 가지 못하고 바로 주차장에 주저앉아 눈놀이를 시작한 진아. 그 뒷모습이 귀여워 한 컷. 부지런한 누군가가 아침 일찍 만들어 놓은 두 개의 눈사람. '절대 부수지 마세요'라는 안내문구가 이마에 붙어 있다. 설명을 보니 엄마, 아빠 퇴근길에 보여 드리고 싶으니 저녁까지 온전하게 버틸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이런 내용. 기특함과 안쓰러움이 함께 묻어난다. 사물을 제대로 인지하고 보는 첫 눈사람. 제 키를 훌쩍 넘는 크기..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3. 24. 14:09
'눈사람'하면 요즘은 어깨와 머리 위에 눈을 가득 얹은 채 꿋꿋이 보도를 해 화제가 된 박대기 기자가 먼저 떠오르는데요.ㅎㅎ 엊그제 내린 눈을 보니(이젠 거의 녹았지만) 그즈음 눈밭에서 눈사람을 만들며 놀던 추억이 떠올라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아파트 단지에 서 있던 아기 키를 훌쩍 넘는 눈사람. 자세히 보니 옆에 작은 눈사람이 하나 더 있더군요. 작은 눈사람의 머리를 자꾸만 떨어트리는 진아와 당황한 스티뷰님. 새로 하나 만들기로 하고 열심히 작업중인 아빠. 모른척 놀러 나가는 딸내미. 놀이터엔 벌써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있었습니다. 요즘 애들은 물건너온 동화책을 많이 봐서 그런지 눈사람도 서구적이네요. 눈썰매가 무서운 진아. 올 1월이니 18개월정도 됐을때네요. ㅎ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8. 12. 9. 23:23
하드를 뒤져 눈사람 사진을 찾아낸 김에 티스토리 탁상달력 사진 공모전 에 응모해 봅니다. 눈사람 말고는 출품할 사진이 별로 없네요. 동남아시아 길거리 음식사진 공모전. 이런거 하면 많을텐데...; 마감 1시간이 채 안남았습니다. 글은 이만 쓰고 얼른 사진을 올려봅니다. ::: 2월 ::: ::: 3월 ::: ::: 4월 ::: ::: 12월 ::: 눈사람 빼고 모두 로모로 찍었습니다.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8. 12. 7. 23:58
여느 일요일 밤처럼 아기를 데려다 놓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말은 춥고 눈이 많이 와서 종일 집에서 아기와 놀았더니 돌아서는 발걸음이 더 무겁네요. 생각나는 사진이 있어 하드를 뒤져보니 벌써 2년 전 사진입니다. 2006년 눈오는 겨울밤 옆지기와 함게 만든 눈사람. 내년에는 진아와 함게 만들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