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11. 29. 10:38
단양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중,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대로 된 토종 닭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맛집이 있습니다. 이름 하여 '향산 휴게소'. 음식점이 아니라 휴게소라니? 게다가 상호가 적힌 간판마저 나무에 가려져 웬만한 눈썰미로는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라는 설명에 비밀의 화원이라도 찾아 나선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간판도 없는 허름한 식당이지만, 직접 기른 시골 닭으로 만든 백숙과 볶음탕은 단연 최고라는 평에 더더욱 호기심 발동~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넣고 휴게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향산 휴게소 식당의 전경. 눈을 부릅뜨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단양에서 영월 방향으로 20여 분을 달려 물어물어 찾아낸 식당. 출발 전에 전화로 미리 주문한 덕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닭볶음탕을 만날..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9. 13. 10:57
서울 도심의 한 대로변. 높은 빌딩숲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작고 오래된 가게에서 연탄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여름이 가고 9월이 왔다지만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았는데, 연탄불은 왜 피웠을까요? 가까이 갈수록 지글지글 피어오르는 꼬치구이의 향이 강하게 느껴져 가는 발길을 잡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한 끼 먹고 가야겠네요.^^ 오늘 그린데이가 소개할 맛집은 연탄불에 굽는 닭꼬치와 닭볶음탕으로 유명한 23년 전통의 중림동 맛집. '호수집 (원조 닭꼬치)'입니다. 연탄 직화구이로 유명한 호수집의 닭꼬치 간판 어디에도 '호수집'이란 이름은 없지만 단골손님에게는 계산서에 찍히는 상호로 통하는 곳이다. 그런데 7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각, 벌써 바깥 테이블까지 다 차고 문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기다리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