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4. 21. 07:34
따뜻한 햇살과 꽃 내음이 가득한, 바야흐로 봄입니다. '봄'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봄 나물? 주꾸미? 혹시 봄 쑥과 봄 도다리로 끓인 도다리 쑥국은 어떠신가요?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 이른 봄에 먹는 도다리 쑥국은 봄 음식 중 단연 백미입니다. 특히 남도의 따뜻한 해풍을 맞고 자란 쑥과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제철 도다리로 끓인 도다리 쑥국은 오직 봄에만 맛볼 수 있는 경남지방의 별미라지요. 지난 통영 여행 이야깁니다. 전날 통영의 바람에 취해 과음을 한 탓에 맑은 국물로 해장이나 하자며 도다리 쑥국으로 유명한 '수정식당'을 찾았습니다. 쑥국에 들어가는 도다리는 수놈이 맛있다지만 시장도 아니고 암놈 수놈 주문할 수 없으니 그저 '맛있게 끓여주세요.'라고만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6. 7. 17:06
음식이 맛있는 지역 하면 보통 전라도를 떠올리지만, 경남 통영 또한 산과 바다를 모두 접하고 있어 물산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봄에는 도다리 쑥국, 멍게 비빔밥, 멸치회가 제철이고요, 매콤한 충무 김밥, 시래기와 된장을 풀어 끓인 시락국, 졸복국, 굴 요리, 해물뚝배기, 장어구이 등도 통영에서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입니다. 또, 기본 상에 술만 추가하면 신선한 해물 안주가 무한 제공되는 '다찌'라는 독특한 술 문화가 있어 애주가들은 다찌집을 가기 위해 통영을 찾기도 할 정도입니다.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만난 봄내음 물씬 나는 통영의 대표음식들을 몇 가지 소개할까 합니다. 봄 향기 풀풀 나는 '도다리 쑥국' 봄기운을 듬뿍 받은 쑥과 겨울 산란기를 끝내고 뼈가 연해지고 살이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