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6. 9. 08:36
달콤 짭조름한 버섯밥, 상큼한 피망향 가득 고추 잡채밥, 오독오독 날치알밥... 갑자기 웬 덮밥 타령이냐고요? 위 음식은 제가 얼마 전 점심 나들이 길에 싸간 나들이 도시락 메뉴들입니다. 한낮의 햇살이 초여름의 내음을 풍기지만 6월은 여전히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냥 보내기 아쉬운 주말 오후나 평일 점심엔 가벼운 소풍을 계획하는 일이 잦아졌는데요. 편한 신발과 똑딱이 카메라, 시원한 맥주 한 캔, 그리고 도시락만 있으면 나들이 준비 OK! 이번 나들이에는 뭔가 제대로 된 도시락을 준비하고픈 마음에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대신할 다른 메뉴를 찾고 있었는데요. 마침 매일 지나는 합정역 근처 골목길에 있는 '컵푸드 전문점'이 떠올라 들렀습니다. 주홍색 벽이 인상적인 작은 가게. 들어서면 열린 주방으로 앞..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09. 1. 30. 07:54
여행을 하다 보면 아침 일찍 길을 나서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태국같이 더운 나라는 한낮을 피해 서늘한 아침과 저녁에 주로 다니게 된다. 부지런한 배낭족에게 반가운, 한 끼 든든한 아침에만 만날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을 로모로 담아봤다. 숯불에 구운 즉석 토스트 두 쪽을 구워 크림과 딸기잼, 마가린을 발라 반으로 잘라준다. 간단한 토스트로 아침 한 끼 해결하는 것은 세계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 숯불에 구운 찹쌀 주먹밥, 카우니여우 카우니여우는 대표적인 이싼지방(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방)음식이지만 방콕 시내의 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 둥글 넓적하게 뭉쳐서 숯불에 한번 노릇하게 구워준다. 하나에 10밧. 400원쯤 되는 것 같다. 보통 쪄서 바나나 잎에 싸서 파는 음식인데, 아침이라 그런지 따뜻한 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