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5. 10. 27. 10:53
가을비에 하늘을 자욱하게 덮고 있던 미세먼지가 걷히면서 맑고 쾌청한 가을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뿌연 창문 너머로 곱게 물드는 단풍을 바라보며 혹여나 가을을 그냥 보낼까봐 전정긍긍하기를 며칠째. 날이 개었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가까운 여의도 공원으로 뛰쳐 나왔다. 기상청에서는 서울시내 단풍이 북한산은 이달 27일쯤, 도심지역은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주말 뉴스에 계속 가을 산의 모습이 보여 내심 여의도 단풍도 다 들어버린 것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막상 나와보니 공원의 나무들은 이제야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었다. 잔디 위에 자리를 깔고, 집에서 싸온 김밥 도시락과 컵라면 몇 개로 간단히 가을 소풍을 준비해 본다. 남편과 내가 분주히 먹거리를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