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3. 2. 18. 07:30
가슴속에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솜브레로를 쓴 멕시칸 사나이 옆자리에 앉아 타코 하나씩을 주문합니다. 말쑥한 샐러리맨들이 둘러앉아 속닥속닥 비밀스러운 멕시코 여행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피클드 피그 스킨이란거 알아? 오이 피클을 만들듯이 돼지 껍질을 소금물에 절여 먹는 거래.""선탠한다고 폼 잡다가 너무 태워서 약국에 갔는데, 바디랭귀지가 잘못 통했는지 모기약을 권하더라고. 모르고 온몸에 발랐지 뭐야?""태양의 신전에서 태양의 정기를 받으면 아들을 낳는다며?" 홍대 앞 멕시코 음식점 마초스에는 낯선 곳에서 온 사람들과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타코를 나눠 먹습니다. 타코를 한 입 베어 물때마다 홀로그램처럼 여행의 에피소드들이 하나씩 떠오릅니다. 큼지막한 벽화 그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