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11. 5. 07:30
벚꽃 만개한 봄날, 테스터의 두 줄을 확인하고 흥분하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절기는 낙엽지는 늦가을로 접어들었다. 어느덧 불러온 배는 가슴까지 차올라 숨쉬기가 불편할 지경이지만 서늘한 바람이 살랑살랑 콧잔등을 간지럽히는 요즘, 들썩이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훌쩍 속초로 떠났다. 한적한 미시령 옛길은 등산을 할 수 없는 나를 위해 남편이 특별히 고른 드라이브 코스였다. 예전의 미시령 고개는 속초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했던 관문이었지만 미시령 터널이 생긴 후로 험한 미시령 옛길은 인적 드문 산길이 되었다. 미시령 고개 꼭대기에 있어 속초 가는길에 꼭 한번씩 쉬어가곤 했던 미시령 휴게소... 이제는 폐쇄돼어 추억속에만 남아있다. 운전 초보시절 급경사의 미시령고개를 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