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10. 23. 08:00
사는 동네가 요즘 잇플레이스로 떠오른 합정이라고 해도, 특별한 날 저녁에 아이들 데리고 갈만한 곳이 없다.몇달 전까지는 가장 가까운 패밀리 레스토랑인 메세나폴리스 내 TGIF에 다니다가 생맥주 행사가 끝나고는 그마저도 발길을 끊은 지 오래.프렌차이즈는 빼고, 뷔페는 부데껴 싫고, 좀 괜찮은 덴 예약해야 하고, 늘 가던덴 가기 싫고... '안되는 이유만 늘어놓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라.'는 스티브의 일침에 '그냥 집에서 치킨이나 시켜먹자.'라는 대답이 튀어나왔다. 싸늘한 분위기 속에 뼈 없는 진심임을 피력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던가...; 생일따위, 이제는 그만 챙겨도 좋다고 생각했다. 영혼없는 축하 인사는 받고싶지 않았다. 성의는 정말 고맙지만, 왠지 축하받을 수록 우울했다. 특별한 음식보다는 그저 편한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