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필리핀 섬 그린 데이 2012. 9. 6. 08:16
휴식을 목적으로 떠난 필리핀 보홀로의 여행. 하지만 보홀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픽업 예약도 하지 않고, 보홀항 부두에서 호객행위를 하던 택시 운전사들을 뿌리치고 걷던 것이 화근이었다. 점심이나 먹고 가자며 무작정 길을 나서봤지만 걸어도 보이지 않는 식당. 게다가 인적 드문 길 한복판에 외국인이라고는 우리 세 식구 뿐. 설상가상으로 건장한 남자 둘이 뒤를 쫓는데... 어찌나 겁나던지. (그날의 이야기는 '숨어들다. 인천에서 세부, 다시 보홀 섬으로'에서...)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보홀 원더라군 리조트.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안도의 한숨과 함께 바깥과는 전혀 다른 풍경에 좀 울컥 했다. 필리핀 여행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워낙 동남아시아의 시골과 시장, 사람사는 모습을 좋아하는지라 보홀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