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2. 4. 17. 07:00
봄나들이 철이 다가오면서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똑딱이부터 중고차 한 대 값에 달하는 DSLR,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토이 카메라까지 욕심나는 카메라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새로 장만하자니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다리가 휘청하는 무게에 선뜻 나서기가 두렵다. 그럴 땐 과감하게 카메라를 포기하고, 스마트폰 하나에 다양한 카메라 앱들을 장착해 가볍게 떠나보면 어떨까? 대부분의 앱은 촬영에서부터 필터 효과, SNS 공유와 백업, 심지어는 위치 정보까지 저장을 해주니 이보다 스마트할 수 없다. 봄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카메라 앱들을 살펴봤다. 1. 감성적인 봄꽃 사진을 만드는 Phototreats 봄나들이의 핵심은 봄꽃 사진. 활짝 핀 봄꽃을 배경으로 수줍게 웃는 인물을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2. 4. 2. 16:46
3월 말에 떠나는 여행이라, 게다가 목적지가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변산 바람꽃'의 산지이기에 벚꽃은 아니더라도 활짝 핀 산수유나 매화쯤은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함박눈이 쏟아지는 때아닌 꽃샘추위에 꽃은커녕 매서운 바닷바람만 실컷 맞고 돌아왔다. 올해는 윤달이 끼어있어 추위가 길다더니 봄이 더디 오려나...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등 뒤를 비추던 햇볕의 따뜻한 기운이 확실히 예전과는 달랐다. 한껏 물오른 나뭇가지에서, 호미 끝에 걸려드는 조개, 주꾸미에서 스멀스멀 봄기운이 올라오고 있었다. 첫날. 서울 - 변산 곰소염전 - 채석강, 적벽강 변산 격포 해수욕장 변산은 낯선 곳이다. 서울 촌놈인 내게 어딘들 낯설지 않은 곳이 없겠느냐만 속초나 부산의 왠지 모를 익숙함에 반해 변산은 삼면이 바다..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3. 15. 13:35
3월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출산 후 꼼짝없이 집에 갇혀 마늘과 쑥을 먹으며(?) 지내기를 3개월, 드디어 때가 되었다. 따뜻한 봄 햇살을 핑계삼아 나선 첫 여행지는 일산 플라워마트. 이곳은 작년 이맘때쯤 찾아 수국을 비롯한 봄꽃을 한아름 사왔던 곳으로 이번에도 기대가 컸다. (관련 글: 봄 꽃에 취하다. 일산 플라워마트 나들이) 갑자기 따뜻해진 주말 오후라 그런지 붐비는 시장 풍경. 화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습한 기운과 향긋한 봄꽃 내음, 집안을 장식할 꽃을 고르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봄을 느낀다. 하지만 아직 봄이라기엔 이른지,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작년에 많이 보이던 수국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가격도 3배 이상을 부른다. 빈 손으로 오기 아쉬워 호접란과 카랑코에 화분 몇개를 집어 들었다...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4. 19. 11:39
뉴스를 보니 주말새 여의도 윤중로에 170만여 명의 벚꽃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여의도에 근무할 땐 벚꽃 시즌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설레곤 했는데, (관련 글: 여의도 근무자에게 벚꽃 축제의 의미) 나이를 먹었는지, 몸이 멀어져서 그런지 요즘은 그 복잡한 길을 걸을 엄두가 안 난다. 그래도 가슴 한켠엔 아쉬움이 남았는지, 벚꽃 시즌이라기엔 조금 이른 날, 이른 시간에 여의도에서 점심약속을 잡았다. 소풍 나온 직장인들로 붐비는 여의도공원 한쪽에 자리를 잡고 동네에서부터 공수해온 컵 푸드를 펼쳤다. 오랜만에 봐도, 자주 봐도 늘 반갑고 안쓰러운 미도리님과의 식사. 따뜻한 햇볕과 살랑대는 바람, 들뜬 사람들 속에서 우리도 살짝 업된 기분으로 오후의 피크닉을 즐겼다는. 마포대교에서 국회의사당까지 가는 길엔..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3. 31. 13:26
썰렁한 새 집에 봄기운 좀 불어 넣어 보자는 스티브의 제의에 모처럼 꽃시장에 다녀왔다. 시장 구경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나인데, 더구나 꽃시장이라니~ 유난히 더디오는 올 봄, 꽃시장에서나마 봄 기운 가득 안고 돌아왔다는~ 일산에 위치한 하나로 플라워마트. 정식 이름은 '한국화훼농협 플라워마트'다. 제대로 된 이름을 간판에 붙이는건 정말 중요하다. 네비게이션 검색 하나만 믿고 출발하는 나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 초행이라 좀 헤맸지만 자유로를 타면 서울에서 20분대에 만날 수 있는 나름 대형 꽃시장이다. 주말 오전이라 그런지 한산한 시장 내부. 올망졸망한 꽃화분에서 봄기운이 느껴진다. 구경 좀 해볼까? 꽃이 피기 전까진 자칫 부추(..;)라 오해할 수 있는 무스카리. 대표적인 봄 꽃이다. 보라빛..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4. 13. 07:00
3월 말에도 눈이 내리더니... 며칠사이 따뜻해진 날씨에 하루가 다르게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유난히 잦았던 황사에 비. 봄이 오는지도 모르게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지내던 날들을 보상이라도 하듯 지난 주말은 작정하고 봄꽃 구경에 나섰다. 지난 주말, 선유도에 만개한 매화 명색이 봄꽃 나들이인데 날씨가 메롱이다. 그래도... 새순 돋은 나무들은 연둣빛 제 색을 낸다. 윤중로는 이번 주말이나 돼야 꽃이 필 분위기던데,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선유도에는 매화가 한창이다. 알려졌다시피 선유도공원은 오래된 수도 정화시설을 재활용한 환경재생 공원이다. 곳곳에 설치된 구조물은 뼈대를 드러내거나 또는 녹슨 채로 주변의 녹음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레탄 바닥과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놀이터도 좋지만, 퉁퉁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