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5. 10. 23. 13:35
같은 북미대륙에 있어 얼핏 비슷해 보이는 캐나다와 미국. 그러나 여행을 하다보면 다른 점들이 많이 보인다. 가장 크게 느끼는 차이점 중 하나는 원주민, 인디언에 대한 인식의 차이다. 굳이 캐나다의 어원이 인디언 언어로 '마을, 정착지'를 뜻하는 '카나타(Kanata)'이고, 대도시 토론토도 '만남의 장소'를 뜻하는 단어임을 들먹이지 않아도 공항에서부터 만날 수 있는 토템 폴,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원주민의 예술작품, 잘 보존되고 있는 유적지와 박물관 등이 인디언에 대한 캐네디언의 태도를 말한다. 물론 그들에게도 개척과 정복의 과거가 있지만, 원주민의 역사를 자신의 역사 일부로 받아들이고,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이 보인달까? 캐나다의 뿌리를 찾아서, 와누스케윈 헤리티지 파크 ▲ 와누스케윈 헤리티지 ..
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5. 9. 15. 12:39
일, 육아, 반복되는 일상,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떠올리게 되는 여행이지만 여행에도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다. 낯선 언어, 낯선 길, 낯선 화폐, 뿐만 아니라 매연, 소음,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의 위협 등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우리를 당황케 한다. 특히 정보가 별로 없는 지역으로의 여행은 무방비 상태이기에 더욱 긴장된다. 캐나다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내고 처음 만난 사스카툰(Saskatoon). '캐나다 중부 사스카츄완 주에 있는 도시'라는 것 말고는 거의 아는 것이 없는 곳. 그러나 아침 산책길에 사스카츄완 남부 강(사우스 사스카츄완 리버 South Saskachewan River)을 만나는 순간, 그간의 걱정이 모두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커피 한 잔 들고 강줄기를 따라 산책을 하는 것 만..
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5. 8. 10. 17:31
여행이란 단지 멋진 풍경을 보고 색다른 체험을 하는 것 만이 아닌, 다른 삶, 다른 문화, 다른 역사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깊이 깨달았던 하루. 오늘 사스카툰에서 돌아본 캐나다 선주민(First Nation)과 서부 개척 시대의 흔적은 한때 캐나다에서 살아보고픈 로망이 있었던 내게 아주 특별한 배움이었다. 캐나다 사스카츄완 여행, 둘째 날 일정 사스카츄완 서부 개발 박물관(Western Development Museum) - 사스카툰 파머스 마켓 - 와누스케완 역사공원(Wanuskewin Heritage Park) 시차적응을 바로 해보려고 비행기에서 자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호텔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1시간 마다 깨기를 반복하다가 4시에는 그냥 일어나 버렸다. 바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