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9. 1. 26. 14:08
'여행은 마음에 휴가를 주지만,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사이판으로 떠나는 날 아침, 이런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여행이라는 것.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떠나지만, 여행에서 만나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여행이라는 달콤한 회피에서 벗어나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라는 조언도 담겨있었다. 틈만 나면 떠날 계획을 세우는 나의 자존감은 어떤 상태인가? 이번엔 아이들까지 떼놓고 가는데, 나는 단지 양육과 일상 스트레스를 피하고자 떠나는 걸까? 만가지 생각이 들며 괴로울 즈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Day 1. 일상 해방, 사이판으로 얼마만에 남편과 단둘이 떠나는 여행인지.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자동 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며 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