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3. 6. 21. 11:56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 수 많은 영화 때문이었을까? 내게 샌프란시스코의 첫 인상은 '낭만'이었다. 멀리 푸른 바다 사이로 주홍빛 금문교가 모습을 드러내는 그 순간부터, 바다 한가운데로 길게 뻗은 활주로로 착륙하기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어느 공항에서도 느껴본적 없는 로맨틱한 기분에 휩싸였다. 그리고 게이트로 나오자마자 마주한 '노란 장미 한 다발'~! 비록 나를 위해 준비된 것은 아니었지만, 얼굴 가득 설레는 표정인 그녀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버렸다. ▲ 노란 장미 한다발을 든 샌프란시스코 공항녀, 언젠가 나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저런 이벤트를 마련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상상외로 아담했다. 까탈맞은 보더의 질문 러시만 이어지지 않았더라면 정 많은 지방 ..
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3. 5. 27. 10:27
여행을 떠나기 전 꼼꼼하게 맛집 리스트를 챙기는 사람, 여행지에서 유명한 것은 다 보고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관광지 정보는 몰라도 쇼핑 정보는 줄줄 꿰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꼭 맛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사워도우 빵(Sour Dough Bread), 그리고 그 속을 파내 담은 클램차우더(Bread Bowl with Clam Chowder)~! ▲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사워도우 빵에 담은 클램차우더(Bread Bowl with Clam Chower) 금문교(Golden Gate Bridge)만큼이나 유명한 '사워도우' 빵은 말 그대로 시큼(Sour)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난다. 단단한 빵 껍질과 쫄깃한 속살은 씹으면 씹을 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고,..
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3. 5. 24. 10:06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이곳에 오면 저는 볼륨을 크게 올리고, 스캇 맥킨지(Scott Mackenzie)의 샌프란시스코(San Fransico)를 틀곤 합니다." 저 멀리, 붉은빛의 금문교가 보이기 시작할 즈음 여행사를 운영한다는 한 캠퍼가 노래를 흥얼거리며 말했다. 12시간의 긴 비행 끝에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도착하자마자 투어버스에 몸을 싣고 샌프란시스코 관광에 나섰다. 몸은 좀 피곤했지만, 차창 밖으로 금문교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오니 이제야 내가 정말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 것이 실감 난다. ▲ 미서부 여행의 시작, 샌프란시스코를 달리며..
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3. 5. 13. 10:26
서서히 고도를 낮추는 비행기, 갑자기 밀려드는 후끈한 기운에 살며시 유리창에 손끝을 대본다. 현재 시각 오후 2시 10분, 서울 기온은 24도. Welcome to Seoul, Welcome back to Real Life. 2013년 봄의 끝자락은 그렇게 홀로 샌프란시스코에 남겨졌다. Day 1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무작정 먼 곳으로 떠나고 싶어." 눈을 감은 채 세계지도를 찍어 여행지를 골랐다는 영화 '카모메 식당'의 미도리처럼 나도 사회과 부도를 펼쳐놓고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나라와 도시 이름을 이으며 여행의 로망을 키우던 때가 있었다. 그때 막연한 동경을 가지게 된 곳이 바로 미국 서부. 교과서와 영화를 통한 반복 학습 효과 때문인지 그랜드캐니언의 웅장한 자연,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
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3. 5. 10. 03:52
그제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아직도 마음 속으론 미서부를 달리고 있는 그린데이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 낭만 샌프란시스코, 맛있는 해물별미, 요세미티, 그랜드 캐년, 라스베이거스 등 해변에서 사막까지, 팔색조 매력만점의 미서부 여행~! 생각보다 긴 이동거리로 힘들었지만, 기대 이상의 풍광과 즐길거리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며칠 전 포스팅을 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번 미서부 여행중 기억에 남는 건 캠핑장에서 보낸 3번의 밤인데요. 투어캡틴을 포함해 전혀 모르는 사람 13명이 모였으나 함께 텐트를 치고, 음식을 만들고, 모닥불을 피워 밤을 지새며 상상 이상으로 친해져 여행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같은 장소였더라도 호텔에 뿔뿔이 흩어져 있었더라면 상상하지 못할, 모닥불의 마법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