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11. 4. 17:21
지난 5월이었던가요. 한 TV프로에서 '오군'이라 불리는 록커가 통기타를 둘러메고 맛집 기행을 떠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요. 지방의 숨은 맛집에 섭외 없이 들이닥치는 방송의 전개가 담백해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날 오군이 방문했던 맛집은 바로 강원도 인제의 '남북면옥'이었는데요. 무뚝뚝한 주인아주머니가 촬영을 거부하셔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삼고초려한 끝에 겨우 허락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죠. 마지못해 촬영을 허락한 아주머니는 그닥 협조적이지 않으셨어요.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하는 주인, 주인을 닮아 먹기만 하는 손님, 꾸밈 없는 주방 내부 풍경은 감탄사를 연발하는 TV 프로그램에 익숙한 저에게 참 낯선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트루맛쇼를 본 이후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들이 죄다 탐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