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2. 18. 14:20
짧은 설 연휴의 마지막날 밤. CGV 트랜드 마케팅 팀에서 런칭했다는 타임스퀘어의 PUB Project를 찾았습니다.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괜찮은 펍이라는 얘기만 듣고 찾아갔는데 라인업이 꽤 화려합니다. 제가 한때 좋아했던 얼스, 베짱이, 와이낫 같은 스타급 인디밴드들이 보입니다. 12일 공연을 봤어야 했는데... ㅠㅠ 슈무커 헤페 바이젠 (Schmucker Hefe Weizen) 슈무커 헤페 바이젠 생맥주가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고 있어 스티뷰와 한 잔씩 시켰습니다. 파는 곳이 많지 않아 오래전 홍대 아지오에서 맛본 이후 통 기회가 오지 않았었는데... 이곳 맥주 리스트에 있는 슈무커를 보고는 서로 고민없이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맥주. 슈무커 전용 잔에. 저 풍부한 거품하며... 잔 위로..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2. 14. 22:55
태어나 두번째 설이자 설빔 제대로 차려입고 맞은 진아의 첫 설. 돌 때 맞춘 한복이 딱 맞아 족두리까지 갖춰 쓰고 할머니께 특훈 받은 세배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오늘 하루였습니다. 덕분에 진아의 복주머니도 두둑해졌죠~ 그러나 제게 오늘은 조금 충격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친척들로 북적이는 자리에 적응하지 못한 진아가 내내 할아버지 품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가 아니면 어떻게 해도 달래지지 않는 아이를 보며 전 세월의 무게와 서운함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진아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한동안 소프트 랜딩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더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죠? =) 봄 분위기 물씬 나는 외할머니의 최신작을 배경으로 설빔 곱게 차려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