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5. 4. 14. 12:05
벼르던 봄 여행을 다녀왔다. 벚꽃 봉우리가 맺힐 즈음부터 지난 봄꽃 사진들을 뒤적이며 원고와 씨름을 했던 터라, 간절히 떠나고 싶던 어느 날이었다. 때맞춰 일기예보도 전에 없던 맑고 따뜻한 날씨를 알렸다. 한 가지 변수라면 요즘 야근과 주말 출근을 계속하고 있는 스티브가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것. 예약한 숙소를 취소했다가 다시 예약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약속했던 날씨에 함께하고 싶었던 지인 가족과 떠날 수 있었다. 목적지는 벚꽃 축제가 시작되는 충북 제천. 매년 이맘때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는다고 들었는데, 금요일 오후라 그런지 서울을 벗어나니 생각보다 한산했다. 역시 명성대로 청풍호반을 따라 벚나무가 길게 늘어서 벚꽃시즌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할만 하다. 그런데,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3. 9. 27. 13:28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캠핑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시즌'이 돌아왔다는 뜻. 지인들은 가을 캠핑을 위해 간절기용 난로와 온수매트를 준비하는 등 주말 캠핑을 떠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떠나기 좋은 계절, 캠핑계획을 세우는 주변을 보며 나도 들썩들썩~. 돌이켜보니 나도 올해는 소원하던 '가족과 캠핑'을 다녀왔다. 봄에 미서부 캠핑을 다니며 장만한 하계용 매쉬 텐트를 들고, 단양 계곡으로 떠났더랬다. 고작 한달 남짓 되었는데 꽤 오래전 기억처럼 떠오르는 추억... 그도 그럴 것이 당시와 지금의 온도 차이가 한 20도쯤은 나는 것 같다. 무더웠던 지난 여름날 캠핑 이야기, 더 늦기 전에 풀어본다. 캠핑 인구가 부쩍 늘어서인지, 수도권 인근의 캠핑장들은 가을 성수기 뿐 아니라, 겨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