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2. 8. 16. 07:00
오래전에 찍어둔 사진인데, 묵혀두다가 이제서야 꺼내어 본다. 이제는 더이상 맛볼 수 없는 쉐프의 만찬. 박찬일 쉐프의 '라꼼마(La Comma)'가 7월 말로 문을 닫았다. 내가 처음 라꼼마를 알게된건 작년 이맘때였다. 여름휴가 중인 미도리님께서 당시 임신중인 내게 맛난 점심을 사주겠다며 이곳을 소개했다. - 박찬일 쉐프가 홍대앞에 개업한 파스타집, - '라자니아님 블로그(http://blog.naver.com/lasagna7)의 추천 맛집'으로 소개된 곳, - 점심에는 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에피타이저 + 파스타 + 디저트를 먹을 수 있고 - 직접 만든 티라미슈 케익이 일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바로 구워 내는 따뜻한 빵 "대체 박찬일 쉐프가 누구지?" 궁금한 마음에 페이스북에 질문을 올려봤다. 가장..
내맘대로 세계요리 그린 데이 2012. 8. 1. 07:05
루꼴라 페스토 파스타. 야매요리라 이름 붙였지만, 분명 재료는 야매가 아니었다. 튼튼하게 자란 유기농 루꼴라와 가평산 잣이 듬뿍 들어갔으니 말이다. 올 초엔가...몇 년간 냉장고에 방치하고 있던 루꼴라 씨앗을 스티브 어머니께서 텃밭에 뿌려본다며 가져가셨다. 너무 오랫동안 묵힌 씨앗이라 설마 발아가 되려나 걱정했는데, 역시~ 발아율 98%라는 루꼴라 씨앗은 보란 듯 싹을 틔워 열무처럼 튼튼하게 자라났다. 노지에서 태양을 듬뿍 받고 자란 루꼴라는 크기도, 맛도 배란다 텃밭에서 재배한 여린 놈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향도 훨씬 진하고, 쌉싸래한 강한 맛이 진짜 열무 같았다는. '샐러드로 무쳐 드셔도 되고, 상추와 같이 쌈해 드셔도 돼요~' 라고 말씀드렸지만, 어머님께선 감사하게도 내게 전부를 베어주셨다. 루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