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3. 9. 9. 16:29
사실 '안산'은 그동안 여행지로 특별히 주목받은 곳이 아니다. 더욱이 내게는, 시집이 있어 자주 찾는 곳이라 '여행지' 보다는 '주거지'에 가까운 곳이었다. 그래서 '안산 여행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을 때, 조금은 망설였던 것 같다. 화랑유원지 내 청정 지역인 '갈대 습지'와 울창한 연잎 밭이 인상적이었던 '경기도 미술관'을 둘러볼 때만 해도 '주변에 이런 깨끗한 공원과 문화시설이 있으면 참 살기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였다. 그런 내가 안산을 '진짜 여행지'로 받아들이게 된 장소가 있었으니, 그곳은 의외로 어느 동네에나 있는 '시장'이었다. 도심 속 오일장, 안산 시민시장 여행 중 재래시장 구경만큼 재미난 게 또 있을까? 그 지역에서 주로 나는 제철 농수산물과 즉석에서 만든 푸짐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