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3. 9. 24. 08:42
음식만큼 여행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또 있을까? 혀끝으로 기억되는 여행의 맛, 그 추억은 오래도록 여행의 향수로 남아 가끔 우리를 들뜨게 한다. 요즘은 한국에도 태국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많아졌고, 그중 몇 곳은 태국인 요리사가 직접 음식을 하지만, 그 무엇도 '카오산 로드의 20밧 짜리 팟타이' 맛을 내지는 못한다. '진짜'의 로망, '진짜 음식'의 로망. 고급이고 저급이고가 아니라, 진짜냐 가짜냐의 의미다.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방콕으로의 여행이었다. 하지만 진짜 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방콕으로 떠난 3박 5일간의 맛 기행.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3박 5일 방콕 맛 기행, 32가지 태국음식을 맛보다 태국 포장음식의 대명사, 싸이퉁 공항에 도착한 때가..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1. 6. 25. 09:32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마에 여름휴가 계획을 준비하는 마음이 바쁩니다. 이맘때면 항상 생각나는 곳~ 바로 여름 여행지의 대명사 태국인데요, 오늘은 제게 태국을 잊지 못할 여행지로 만든 특별한 음식 10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주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요리로, 간식은 제외했고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매콤하고 깔끔한 음식으로 선정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태국음식 BEST 10 1 꿔이띠여우 센 렉(중간 굵기의 면)으로 끓인 '꿔이띠여우 꿍'(새우 국수) 태국은 쌀국수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 요리가 있습니다. 꿔이 띠여우는 태국어로 '쌀국수'인데요, 주로 즉석에서 국수를 육수에 말아 주..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8. 18. 09:39
해가 뉘엿뉘엿한 오후가 되면 거리로 나온 노점상들의 손수레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먹거리들이 넘쳐납니다. 단정히 썰어놓은 천연색 열대 과일들, 숯불 향 가득한 닭꼬치, 매콤한 쏨땀, 갓 구운 바나나 팬케이크에 시원한 과일주스까지. 거리를 걷다 보면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음식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데요. 호기심에 하나둘 사 먹다 보면 어느새 속이 든든해져 한 끼 식사가 돼버리죠. 오늘은 태국여행의 로망을 불러일으키는 길거리 군것질 베스트 10을 준비했습니다. 혹시 태국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리스트를 챙겨놓으셨다가 보일 때마다 하나씩 드셔 보세요~ (군것질이니 그릇에 담아 나오는 밥이나 국수는 제외했습니다. ^^) 1. 꼬치구이 각종 해산물과 어묵, 소시지 등을 숯불에 구워 파는 꼬치 노점, 방콕 야왈랏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8. 12. 07:00
육수가 담긴 작은 뚝배기와 화로, 조리되지 않은 재료들. 비주얼을 보면 언뜻 끓는 국물에 얇게 저민 고기나 야채를 살짝 데쳐 먹는 샤부샤부나 쑤끼가 연상되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은 재료를 한데 넣고 뚜껑까지 덮어 놓았습니다. 재료를 다시 보니 살코기뿐 아니라 간 같은 부속물이 포함된 돼지고기는 두툼하게 썰어 달걀까지 버무려 놓았고, 손질하지 않은 미나리 같은 야채며 실처럼 얇은 쌀국수는 확실히 쑤끼와는 다른 분위기. 태국식 전골 '찜쭘' 찜쭘에 들어가는 재료들.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나 해물, 야채 등이 들어간다. 옆 테이블을 커닝하며 달걀을 풀고, 손으로 야채를 잘라 분주하게 육수에 재료들을 넣습니다. 갖가지 재료를 듬뿍 넣은 육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점점 진해지는가 싶더니 끓일수록 시원한 뒷맛..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7. 22. 07:30
월드컵 시즌만 되면 항상 치맥이 인기죠?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은 한국 시각으로 저녁에 주로 진행되어 유난히 치맥 찾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지난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는 손석희 교수까지 나서 '치킨 예약'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치맥만 드시려니 좀 느끼하셨다고요? 오늘은 제가 프라이드 치킨만큼 맥주와 잘 어울리는 태국 음식, 쏨땀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쏨땀은 그린 파파야를 주 재료로 한 태국의 대표적인 샐러드입니다. 원래는 동북부 지역(치앙마이 등 이싼 지방)의 전통 음식이지만 요즘은 방콕 등 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입니다. 태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집에서 음식을 만들지 않고 끼니 때마다 밥과 반찬 한 두개를 사다 먹는 게 보통이라 저녁 시간이 되면 길거리에 식당들이 길게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