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12. 14. 16:58
돌사진도 역시 백일사진을 찍어주었던 홍대 앞의 두지 스튜디오에서 셀프로 찍었다. 사실 나는 '집에서 잔치를 치르기로 했으니, 당일 찍은 사진으로 돌사진을 대신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몇 달전에 캐나다의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찍어둔 사진도 많고 하니) 아빠 마음은 또 그렇지 않았나 보다. 남편의 강력한 의지로 결국 다시 셀프스튜디오를 예약하고, 돌 한달 전 즈음 스튜디오 사진을 찍게 되었다. 이날을 요약하면 대략 이 한장의 사진으로 대표될 수 있겠다. ㅠㅠ 그런데 촬영 당일, 아침부터 둘째군의 컨디션이 심상치 않았다. 전날 먹은 음식이 잘못됐는지, 새벽부터 칭얼대더니 결국 폭풍 응가를... ㅠㅠ 촬영을 미룰까 고민하다가 예약금도 있고 해서 일단 스튜디오로 향했다. 헬쓱한 얼굴로 시작된 촬영. 평..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2. 3. 12:03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흐른다고 했던가. 하루하루가 새로운 기억으로 채워지는 아이들과는 달리 어른의 일상은 뚜렷한 인상 없이 반복적으로 흐른다. 새로 기억할 일이 줄어드는 건 그만큼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없다는 것. 날아가듯 사라져버리는 시간 속에서 나는 종종거리며 이력서에도 한 줄 넣을 수 없는 맨발의 시간을 보낸다. 둘째 아이를 낳은 지 50일. 출산의 고통은 어느새 희미해졌다. 도저히 적응할 수 없을 것 같던 두 아이의 엄마라는 역할에도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샘내는 첫째의 눈치를 보며 마치 숨겨놓은 애인을 만나듯 몰래 눈을 맞추고, 젖을 물리고, 기저귀를 갈다 보니 3.2Kg으로 태어난 아이는 오늘로 벌써 6.4Kg. 흐르는 시간을 증명이라도 하듯 아이는 훌쩍 자라있었다. 밖은 냉동실처럼 꽁꽁..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8. 11. 28. 00:01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8. 11. 25. 13:09
'애도 고생, 부모도 고생. 스튜디오 촬영은 하지 말아야지. 동네 사진관에서 사진 한 장만 찍으면 돼.’ 진아의 백일이 이십여일이나 훌쩍 지난 지난 주말. 백일 기념 사진을 찍으러 갈때까지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동네 마트에 있는 사진관에 가서 상담을 해보니 가슴이 답답한 것이… 결국 헤이리까지 가서 성장앨범을 덜컥 계약해버렸습니다. (-_-;) 딸랑이 든 언니들과 함께 스튜디오를 기어(?)다니느라 힘들었지만... 해맑게 웃고있는 사진속 아기의 얼굴을 보니 잘 한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