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6. 16. 07:00
샤프란볼루를 떠나 카파도키아로 향하는 길. 샤프란볼루는 작은 마을이라 카파도키아로 가는 직행버스가 없어 앙카라를 경유해 가야한다. 종일 이동만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뻐근해오는 허리. 그나마 다행인건 차창밖으로 터키의 목가적인 풍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해안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작은 휴게소에 도착했다. 보이는 것이 전부인 정말 작은 시골 휴게소. 한쪽 구석에선 즉석에서 구운 괴프테가 단돈 1.5TL(한화 천원 정도)에 팔리고 있었다. 버스기사와 차장이 하나씩 나눠 먹는 것을 보고 관심을 보였더니 괴프테 굽던 아저씨가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준다. 4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앙카라 오토가르. 상상했던것 이상으로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 공항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것 같았다. 멀리 보이는 수도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6. 10. 12:24
터키의 고속버스를 타보지 않았다면 터키에 대해 논하지 말란 말이 있다.(?) 한국의 4배 크기의 국토를 가진 터키에서는 오토뷔스라 불리는 고속버스가 지역 간 이동의 주요 교통수단이다. 기차도 있긴 하지만 자주 연착되고 버스보다 느려서 현지인들도 잘 이용하지 않는다. 비행기는 비싸고 공항이 없는 지역도 있으니 서민들의 교통수단은 아니다. 반면 고속버스는 지방마다 하나씩 있는 터미널에만 가면 전국 구석구석 안가는 곳이 없으니 당연 사람들은 버스를 이용하게 됐고, 관련 산업이 발달하게 됐다. 앙카라에서 네브쉐히르(카파도키아)로 가는 오토뷔스의 내부. 바로 앞자리에는 사르판볼루의 한 식당에서 만났던 대학생, '요헤이'가 있었다. 요헤이와의 스토리는 차차... 고속버스 이용객이 많은 만큼 버스회사들 간의 경쟁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