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9. 21. 02:33
최근엔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재미에 빠져 있다. 집 근처에 아이 눈높이에 맞는 책들만 모아놓은 어린이 도서관이 있는데, 이 도서관에 오르는 좁은 오솔길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하고 인적이 드물어 마치 우리만의 비밀장소로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 들어 참 좋다. 딸아이가 볼만한 그림책들을 빌려와 거실 바닥에 주욱 늘어놓으면 부자라도 된 기분. 그런데 책을 몇 번 빌려보다 보니 조금씩 이상한 점들이 눈에 띈다. 두 돌 즈음한 아이가 보는 책이다 보니 주로 동물, 야채, 탈것 등이 등장하는 그림책이 대부분인데, 한국에는 없는 탈것인 모노레일, 한국에 있긴 하지만 생김이 다른 야채와 과일들이 보인다. 서양것 같지는 않은데, 조금씩 다른 그림들. 그럴때마다 저자를 보면 어김없이 일본인이다. 작정하고 유아서적코너를 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