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대만 그린 데이 2013. 12. 31. 01:28
우여곡절 끝에 아이들을 맡기고 대만 타이중에 잘 도착했습니다. ^^ 중국어, 한자 울렁증에 정보가 별로 없는 곳으로의 여행이라 여러가지로 걱정되는 점이 많았지만 오히려 미지의 여행지라 더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호텔 와이파이가 거의 저희 집 수준으로 빨라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DAY 1. 여기는 대만, 타이중입니다~! 처음 타 본 티웨이 항공, 푸른 하늘과 대비를 이루는 빨간 로고. 타이중 공항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중화통신, 남편이 3G 무제한 선불 심카드를 구매하는 동안 나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호텔가는 버스 알아보고 타이중 공항 스탬프를 찾아 인증~! * 참고: 중화통신 3G 무제한 선불 심카드는 5일 / NT$300 (타이완 달러, 약 11,000원) 타이..
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2. 10. 8. 07:30
"새벽 다섯 시에는 일어나야겠어"밤마실 나갔던 남편이 돌아오자마자 하는 말.호텔에서 출발하는 모레인 호수 투어 전단을 보니 출발이 새벽 다섯 시란다. 요즘 보통 해가 7시 즈음에 떠서 한 시간 전에 준비하면 되려니 했는데, 서둘러야겠다. 동틀 무렵 캐나다의 하늘 록키산맥의 수많은 호수 중 최고라 불리는 레이크 루이스와 모레인 호수. 캐네디언 록키가 있는 알버타주 관광을 소개하는 수 많은 책자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모레인 호수는 한때 20달러짜리 캐나다 화폐의 뒷면 그림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곳이다. 대규모 관광지로 개발된 레이크루이스도 멋지지만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야만 만날 수 있는 모레인 호수는 산으로 둘러싸인 장엄한 풍경이 예술이라고 해서 기대가 컸다. 모레인 호수로 가기위한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1. 3. 17:20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호젓한 겨울 바다가 떠오른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고, 새해의 각오를 다지는 여행지로는 역시 동해 만한 곳이 없다. 올해도 어김없이 떠난 속초로의 여행. 이름없는 작은 포구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는 조용히 사색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등대를 배경으로 소란스럽게 사진을 찍어대는 연인들도,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도 없는 온전한 나만의 공간. 새해 첫날 떠오르는 첫해도 좋지만,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태양을 바라보는 시간은 아마 일 년 중 가장 진지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어슴푸레 붉은 기운이 올라오는 봉포항의 풍경. 깊게 잠든 아이의 숨소리를 재차 확인하고 부부만 몰래 숙소를 빠져나왔다. 혹시 늦지는 않았을까 조바심내며 도착한 항구에는 가지런히 정돈된 그물과 불 꺼진 배 몇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