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4. 11. 7. 07:42
언제였더라...? 어렴풋하게 학창시절 수학여행의 추억이 떠오르긴 하는데, 기억나는 건 실제 내가 본 건지 백과사전 속 사진인지 헛갈리는 석굴암, 불국사, 첨성대 뿐. 그 주변에 뭐가 있었는지, 심지어는 단체사진을 어디에서 찍었는지 조차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엄청나게 큰 무덤과 장난기 많았던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를 뿐. 뽀얗게 먼지 쌓인 졸업앨범 세 권과 어릴적 사진들을 꺼내 보고서야 그게 고 1때라는 걸 알았다. 차 없이 경주로~ ▲ 창 밖에는 어느새 황금 들판이 넘실넘실~ 까마득한 수학여행을 기억을 더듬으며 경주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시끌벅적한 관광버스 대신 품위있는 KTX를 탔지만 마음만은 생기발랄 여고생. 오랜만에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더 설렜다고 하면 아이들이 서운해 할까? 우아하게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