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7. 22. 07:30
월드컵 시즌만 되면 항상 치맥이 인기죠?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은 한국 시각으로 저녁에 주로 진행되어 유난히 치맥 찾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지난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는 손석희 교수까지 나서 '치킨 예약'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치맥만 드시려니 좀 느끼하셨다고요? 오늘은 제가 프라이드 치킨만큼 맥주와 잘 어울리는 태국 음식, 쏨땀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쏨땀은 그린 파파야를 주 재료로 한 태국의 대표적인 샐러드입니다. 원래는 동북부 지역(치앙마이 등 이싼 지방)의 전통 음식이지만 요즘은 방콕 등 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입니다. 태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집에서 음식을 만들지 않고 끼니 때마다 밥과 반찬 한 두개를 사다 먹는 게 보통이라 저녁 시간이 되면 길거리에 식당들이 길게 늘..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09. 6. 3. 13:20
우울한 마음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스콜처럼 갑자기 내린 폭우에 조금씩 아물던 상처가 다시 터진듯 아파오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이럴땐 막힌 공간을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이왕이면 즐거웠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걷는 것이 좋고, 그 곳이 시장길이라면 더욱 좋고... 하루하루를 가열차게 살아가는 그들의 긍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에 지금 나의 고민과 우울함이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니까. 총천연색의 자연이 내뿜는 에너지와 퉁명스럽지만 인심 좋은 시장 아주머니의 덤 한줌, 솔솔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이리저리 구경을 하다보면 어느새 일상으로 돌아오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 나에게 '휴식과 안녕'이란 의미의 다른 이름인 '여행'지에서 만난 시장 풍경을 보며 마음을 추스려본다. 치앙마이 아..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09. 4. 2. 19:32
최근 유튜브에 캄보디아 출신 여성그룹인 RHM이 '노바디'의 노래를 크메르어로 번안해 부르는 동영상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노래 뿐 아니라 의상 및 총알 춤으로 불리는 안무까지 똑같이 따라하고 있어 '짝퉁 원더걸스'로 불리고 있다는군요. 원더걸스의 소속사에서는 RHM의 활동을 퍼블리싱 계약을 맺지 않고 벌어지는 불법 사례로 규정, 소송을 거네마네 말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원더걸스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사례인 만큼 J사에서도 내심 콧노래를 부르며 홍보소스로 활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캄보디아 여성그룹 RHM의 'NO BODY' (검정 스타킹이 안습 ㅠㅠ) 이웃나라인 태국에서도 원더걸스의 인기는 신드롬에 가까울 만큼 대단합니다. 실제로 태국의 잘나가는 클럽들에서는 1..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09. 3. 31. 23:13
지난주, 태국 치앙마이(Chiangmai)에 다녀왔습니다. 24일 밤 비행기로 떠나 29일 아침에 돌아왔으니 오간 시간을 빼면 치앙마이에서 꼬박 나흘을 보냈네요. 태국은 여름휴가 기간에만, 주로 다이빙 포인트가 있고 해변이 멋진 남부지방의 작은 섬들을 다녔었는데 올해는 시간을 내서 한동안 미뤄왔던 북부지방 탐험에 나섰습니다. 맘 같아서는 몇 달이고 머물면서 치앙마이나 빠이(Pai)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한적함과 여유, 정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벌여놓은 일들도 있고 무엇보다 아기를 떼놓고 떠난 여행이었기에 '맛보기 투어'로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언젠가 세 가족이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빠이를 향하는 날이 오겠죠~ ^^ 밀린 얘기들이 많지만, 블로그를 너무 오래 비운 것 같아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