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대만 그린 데이 2014. 1. 10. 07:30
12월 31일 vs 1월 1일 물리적으로는 똑같은 24시간, 똑같은 하루. 그러나 실제로는 달력이 통째로 바뀌고, 나이 한살을 더 먹고, 어쩌면 다른 학급, 다른 부서에서 전혀 다른 사람들과의 한 해를 시작하게 되는 대단한 시작점이다. 아무리 일상이 바쁘고 힘들어도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저마다 한 해를 잘 시작하기 위한 나름의 의식을 치른다.뜻깊은 한 해를 계획하며 해맞이 여행을 떠나는 이도 있고, 꾸벅꾸벅 조는 아이들을 억지로 깨워가며 새해의 시작을 함께하기도 한다. 차가 끊길 걸 알면서도 굳이 보신각 타종을 보러 나서는 사심 가득한 연인도 있다.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새해는 언제던가? 온갖 추측이 난무하던 1999년의 마지막 날, 그때 나는 토론토에 있었다. 우스꽝스런 밀레니엄 안경을 쓴 사람들 사..
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대만 그린 데이 2014. 1. 8. 02:02
타이중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교통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버스를 이용하면 반경 8Km까지 무료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본요금이 없고, 시내 웬만한 곳을 다녀도 기본 거리(8Km)가 되지 않으니 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자에게는 반가운 소식~!게다가 노선과 운행 횟수가 다양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하기 편리하다. 자유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버스여행,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 타이중 버스여행을 위한 5가지 알짜 팁을 정리해봤다. 1. 관광안내소로 가라~ 가이드북을 얻을지니! ▲ 타이중 버스여행 가이드북 (Fun Bus Trips in Taichung) 버스여행을 위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는 '타이중 버스여행 가이드북(Fun Bus Trips in Taichung)'이다.이 책은 대만에서 처음으로 '8..
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대만 그린 데이 2014. 1. 6. 07:30
단둘이 떠나본 게 얼마 만인가? 두 아이의 부모로, 며느리와 사위로, 조직의 구성원으로, 우리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무엇으로만 살기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아침에만 얼굴을 마주치는 사이, 어쩌다 잠깐 시간이 나도 각자의 세계에서 시간을 보내고, 아이 외에는 할 이야기가 없는 관계. 누구나 그렇게 살고 있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딱히 위안이 되지 않는다. 그와 나는 가족이기 이전에 오랜 연인이었고, 마음을 나누는 절친이었며,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지지자였다.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하기 위해 누군가의 무엇이 아닌 누군가가 되어보기로, 여느 해와는 다른 2014년을 계획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첫 실행은 둘만의 여행이었다. 새해맞이 데이트, 4박 5일 타이중 여행 스케치 사..
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대만 그린 데이 2013. 12. 31. 19:31
여행중이고, 선선한 가을 날씨이니 더욱 올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12월 31일 오후입니다.오늘은 타이중을 상징하는 보각사(寶覺寺 바오줴사)의 대불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타이중역-타이중공원-일중가-보각사 시내코스) 사찰 안에는 웃는 얼굴로 앉아있는 대형 미륵불이 있는데, 그 높이가 28.6m~! 신자는 아니지만 절에 왔으니 신년 운세도 볼 겸 점괘를 뽑아봅니다. 삼십오번? 약장 같은 서랍을 열면 점괘가... 음... 뽑긴 했으나 해석 불가...; OTL. 그러나 오늘 집어든 종이가 모두 해석 불가한 것은 아니었으니~ 일월담(르웨탄)가는 왕복버스+로프웨이+보트+바이크 쿠폰 등이 들어있는 패키지 티켓 (680NT), 도장찍힌 날짜에서 15일간 유효합니다.새해 첫 날 가려고 하는데, 컨디션을..
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대만 그린 데이 2013. 12. 30. 08:00
새해맞이 여행, 대만 타이중(台中/ Taichung) 새해맞이 여행으로 대만, 타이중(台中/ Taichung) 다녀오겠습니다. 속초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벼락 공부하고, 여행 계획을 짜긴 했는데 이번 여행은 너무 준비기간이 짧아 걱정이 앞섭니다.그래도 페이스북으로 먼저 살짝 공개한 여행 코스를 보고 조언해 주신 지역 전문가 지인 덕에 대략 감은 잡게된 것 같습니다. (아니면 당일치기 여행으로 지우펀에 다녀오는 무모한 여행을 계획할 뻔...;) 꼼꼼하게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여행에는 남편과 함께하니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든든합니다. 이게 몇 년 만인지. 혼자 여행은 몇 번 다녔어도, 아이들 없이 남편과 단둘이 떠나는 건 4~5년 만인것 같네요. 살짝 설렙니다. ㅎ어떻게 단둘이 떠나게 되었는지, 자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