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5. 20. 02:58
요즘 토요일 밤마다 나를 잠못들게 하는 '밴드 서바이벌 탑밴드 시즌 2'. '인디계의 나가수', '록페스티벌'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처음 탑밴드를 기획할 때의 취지와는 많이 거리가 있는 거물급 밴드들이 등장해 원성이 자자하지만 평소 클럽공연을 자주 볼 수 없는 내 입장에서는 즐겁기만 하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반에는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빈 방에 홀로 앉아 PC로 탑밴드 2를 본방사수하고 있다. 'KBS 고화질 보기(http://k.kbs.co.kr/)'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DAUM 탑밴드 2 페이지에서 풀버전, 미공개 영상 다시보기를 두 세번쯤 반복하고 난 후에야 흥분된 몸과 감성을 잠재우고 잠이 들 수 있다는. 오늘로 벌써 3번째 트리플 토너먼트, 칵스, 몽니,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2. 5. 15. 15:13
탑밴드 2 시작을 한 주 남겨둔 4월의 마지막 금요일,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는 잭다니엘이 주관하는 밴드 서바이벌, 잭 락스(Jack Rocks) 서울 콘서트가 열렸다. 두 번의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7개 실력파 인디밴드 공연과 다이나믹 듀오, 노브레인의 축하 공연까지 볼 수 있었던 씐나는 무대~! 서둘러 퇴근한 남편에게 던지듯 둘째를 맡겨 놓고, 백년만에 가죽자켓과 스니커즈를 신고, 백년만에 잭콕을 즐기며, 불타는 금요일 밤을 보냈다. '잭 락스'는 글로벌하게 운영되는 잭다니엘의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중의 하나이다. 구글에서 'Jack Rocks'로 검색을 하면 스웨덴,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펼쳐진 잭 락스의 흔적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에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지만, 여느 락페 못지 않은..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9. 15. 11:22
요즘 홍대 앞에 나가면 자주 보는 포스터가 있다. ......'바다비 네버다이' 137개 인디밴드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이 포스터, 대체 뭘까하며 들여다보니 10Cm, 장재인, 이한철, 장기하와 얼굴들, 요조, 크라잉넛 등 소위 요즘 잘나간다는 뮤지션들의 이름이 한가득이다. 게이트 플라워즈, 아이씨사이다, POE, 하비누아주 등 요즘 내가 즐겨보는 KBS 밴드서바이벌 '탑밴드' 출신의 밴드도 있다. 자세히 보니 '폐관 위기에 놓인 인디밴드 인큐베이터 바다비와 뇌수술한 바다비 주인장을 위한 11일간의 모금축제'라는 부제가 걸려있다. 내용인즉 신진 인디밴드에게 항상 열린 기회를 제공해온 클럽 '살롱 바다비'가 밀린 월세와 주인의 뇌수술로 인해 폐관위기에 처하자 그간 바다비의 은혜를 입어 성장한 인디 뮤지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