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4. 9. 23. 07:30
방콕에서 맞은 첫 아침은 진아의 생일이었다. 한창 역할놀이에 빠져있는 일곱 살 진아를 위해 스티브와 내가 준비한 이벤트는 '키자니아(KidZania)'~! 키자니아는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터키, 브라질 뿐 아니라 한국의 서울에도 있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다. 백화점, 공항, 소방서, 대학교, 병원, 공장 등 약 90여종의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도시가 꾸며져 있다. 체험 공간에서 다양한 직종을 경험한 아이들이 역할놀이를 충실하게 수행하면 가상 화폐로 임금도 받을 수 있다. ▲ 키자니아로 향하는 진아의 신난 발걸음 고작 일곱 살 아이에게 경제관념을 알려주려고 했던 건 아니다. 평소 키즈카페라면 넌더리를 내는 나이지만, 이날 만큼은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보며 오로지 진아가 즐거..
카테고리 없음 그린 데이 2011. 7. 4. 14:26
결국,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44)이 태국의 28대 총리가 되었다. 어제(3일) 시행된 태국 조기 총선에서 잉락이 이끄는 야당인 푸어타이당이 전체 500석 가운데 과반이 넘는 263석의 의석을 획득하며 여당에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사상 첫 여성 총리의 당선으로 태국의 불안한 정치상황은 이제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사실 이번 태국 총선 결과의 핵심은 '태국의 첫 여성 총리'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3년 만에 정권을 잡은 '탁신파 정당'의 승리라는데 있다. 소위 '레드셔츠'와 '옐로셔츠'로 불리는 친 탁신 vs. 반 탁신(친 왕실, 친 군부)파의 대립에서 탁신파 지지자들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탁신파의 목표는 오직 한가지, 바로 탁신 전 총리의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1. 6. 7. 13:23
태국에 도착하면 본능적으로 꼭 찾아가는 곳이 있다.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아지트, 24시간 자기 몸집보다 큰 배낭을 멘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곳, 게스트 하우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여행사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모여 있는 거리이자 배낭 여행자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바로 방콕의 '카오산 로드'다. 카오산 로드는 1960년대 후반, 히피 문화가 서구 문화권을 휩쓸 때 자유를 찾아 아시아로 떠난 젊은이들이 태국으로 모여들며 생긴 거리라고 한다. '카오산'이라는 이름 역시 외국인들이 붙인 이름인데, 태국어로 카오는 '쌀', 산은 '날것(生)'을 의미하는 단어로 오래전 이 지역이 유명한 '쌀시장'이었던 데서 유래됐다고. 이 거리의 원래 이름은 '방람푸'다. 카오산이라는 이름이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