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2. 3. 19. 07:30
터키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가장 맛있었던 음식'을 물으면 취향에 따라 성별에 따라 저마다 다른 음식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음식'을 말하라면 아마 이구동성으로 터키식 전통 아침식사인 카흐발트(Kahvalti)를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 토마토와 오이 몇 조각, 치즈, 절인 올리브, 에크맥, 그리고 차 한잔이 전부인 소박한 식사이지만 먹고나면 왠지 건강해질것만 같은 한 끼. 아침부터 지지고 볶지 않아도 되니 터키의 엄마들은 좀 편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 셀축의 한 작은 호텔에서 먹었던 아침은 여행지에서의 여유로운 아침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햇살이 은은하게 비추는 식당에 홀로 앉아 촉촉한 에크맥을 씹으며 따끈한 커피를 홀짝일 수 있는 건 혼자 떠난 여행자만이 누릴 수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1. 10. 4. 13:25
프랑스, 중국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손꼽힌다는 터키 요리,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은 오직 '케밥'뿐이지만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가짓수가 많고 종류도 다양한 것이 터키 음식의 특징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터키는 특히 생선 요리로도 유명한데요. 이스탄불의 갈라타 다리 주변이나 이스티크랄 거리 쿰카프 지역에는 명성에 걸맞게 생선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이스탄불의 명물 고등어 케밥부터 농어구이와 생선튀김, 홍합 볶음밥까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해산물 요리를 손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파는 물고기 일부는 이스탄불의 갈라타 다리에서 자급하기도 합니다. 도보로 갈라타 다리를 건너다보면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들..